
일본 남자들 대부분이 연애, 결혼, 섹스 경쟁에서 탈락자다. (일본의 결혼율, 출산율, 비연애자 비율 통계 보면 답 나온다.)
못 가진 남자일수록 내 여자도 결국 뺏기겠지 라는 불안, 피해망상 같은 게 강하다.
그 불안이 판타지로 전환된 게 NTR이다.
동시에 내가 못 가지는 여자를 다른 남자가 독점한다는 상황 자체가 현실에서 너무 흔하다.
그래서 판타지라기보단 냉정한 리얼리즘처럼 소비되고 있다.
일본 남자들은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히어로 판타지(내가 여자 얻는다, 내가 이긴다)보단, 패배자, 관찰자, 타율적 상황에 감정이입하는 경향이 크다.
NTR은 여자가 능동적으로 다른 남자에게 간다는 전개라, 수동적인 남자들의 심리에 딱 맞다.
내가 주도 못 한다 -> 여자도 원래 배신한다는 합리화가 가능해진다.
일본은 이미 여자는 순결하다는 프레임이 무너졌다.
현실에서 여자는 여러 남자와 경험 있는 게 기본이다.
그러니 남자 독자 입장에선 내 여자도 분명 다른 놈한테 간 적 있겠지라는 체념이 깔려 있고, 그걸 그대로 반영한 게 NTR 장르다.
여자는 기본적으로 비처녀라는 전제가 NTR이라는 장르의 뼈대다.
일본 문화 특유의 마조히즘이 있다. 자신이 굴욕당하고 패배하는 상황에서도 쾌감을 찾는다.
그래서 내 여자를 다른 남자가 범하는데 나는 무력하게 보는 것을 일본 남자들은 자기 굴욕을 오히려 자위 재료로 삼는다.
한국 남자들에게 NTR 장르는 혐오스러운 장르다.
한국 남자들은 일본 남자들처럼 패배 마조히즘 성향이 약하기 때문이다.
한국 남자 판타지는 기본적으로 내가 여자를 독점한다, 내가 정복한다는 쪽이다.
그래서 NTR 보면서 자극 받기보다는 빡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내 여자 뺏기는 건 상상도 싫다는 심리가 강하다.
한국인 입장에서는 진짜 공감안되는데 한국도 일본 따라가니까 미래 세대는 NTR이 기본값이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