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슈퍼 마리오 갤럭시

한 때 국민 게임기 였던 닌텐도 Wii로 해본 게임임. 잼민이 시절에 했던게 아직도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있는 게임.

이거 하기 전만 해도 마리오를 2D로 밖에 안해봤어서 나에게 3D로 뛰어다니는 마리오는 신세계였음. 

1P는 마리오, 2P는 아래 짤 옆에 별로 플레이 하는데 친구랑 죽을 때 마다 번갈아가며 했었음. 마딧세이 보다 명작이라 생각함.

2. 헤일로 리치

잼민이 시절 컬쳐쇼크 게임. 어렸을 때 부모님 따라 미국갔는데 애들이랑 게임 얘기 하다나 난 당당하게 닌텐도라 했는데 죄다 엑박 하더라? 그 때 친구집 가서 처음 접한 엑박 게임이 헤일로 였음. 사실상 처음 접한 18세 게임이기도 했고. 

처음 해보는데 게임이 아니라 무슨 SF영화 같더라? 

이후 친구들 4명이서 패드 4개 사가지고 가지고 켐페인 미친 듯이 돌려깨고 멀티 뛰고 했던 기억이 남. 헤일로 시리즈 다 해봤지만 리치가 스토리도 그렇고 멀티고 그렇고 가장 재밌었음.

3. 더 위쳐3 와일드 헌트 + DLC

유학하면서 겜트북이란걸 사고난 후 가장 먼저 질렀던 게임임. 평가가 워낙 좋아야지.

근데 왠걸? 게임 치고 대사도 너무 길고 전투도 붕쯔붕쯔 칼춤추는데 뭔가 이상함. 이게 게임인지 드라마 보는건지 싶을 정도로 템포도 드럽게 느림. 지웠다가 재도전 했다만 2-3번 했다가 포기하고 삭제했다가 몇 달 지나고 시간나서 각잡고 해봤는데 이래서 스토리 게임을 하는 구나 싶은 몰입감이었음.

나중가면 선택지 하나하나 집중해서 선택하고 게롤트에 완전히 몰입해서 세계관에 빠져든 게임. 게임 깨고 스토리 궁금해서 책까지 사서 읽음. 본편 만으로도 좋았는데 DLC는 본편보다도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게임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엔딩을 보여줬다 생각함. 

가장 잘 만든 게임이냐?하면 단점들이 확실해서 아니라 생각함. 근데 나에게 있어선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임. 그게 명작이자.

추가로 시리 너무 이쁨 ㄹㅇ

4. 포켓몬스터 다펄

내 또래 잼민이들이 사랑했던 게임기의 갓겜. 초딩때 애들이랑 단체로 보러간 극장판까지 아주 재밌었지.

난 다크라이가 제일 좋았음. 

친구랑 디아루가가 쌔냐 펄기아가 쌔냐로 싸웠었는데.

5. 동물농장 (쥬니어네이버)

잼민이 시절에, 닌텐도 하기도 전에 했던 게임.

근데도 아직도 기억나는건 정말 재밌게 했어서겠지? 잊고 살다가 몇년 전에 섭종했다는 기사 보고 좀 아련 했었음.

친누나 보다 작위가 낮아서 혼자서 되게 ㅂㄷㅂㄷ했던 기억이 있음. 

6. 바이오쇼크 더 컬렉션

유학하는 동안 어떤 동유럽 여자애가 강추해서 했던 게임. 

걔 이름이 기억안나는데 이 게임 추천해준 애로 기억함. 참 고마움.

공중도시랑 수중도시, 그리고 초능력이라는 특이한 설정의 FPS게임. 기존에 내가 알던 FPS랑은 달리 굉장히 스토리 중심적인 게임. 스토리텔링이랑 연출이 매우 뛰어났음. 사양도 낮아서 lg그램으로 돌아가드라. 안해본 사람 있다면 그래픽이 좀 만화 같아서 구린 체감이 덜하고, 우주명작이니 강추함.

7.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코로나 동안 집에서 심심해서 스위치 사서 해본 게임. 어렸을 때 황혼의 공주 재밌게 했던 기억이 있어서 그냥 심심풀이로 좋겠다 하고 샀는데 정말 인생게임 탑3안에 들만한 명작이었음. 상호작용이 뛰어난 게임으로 유명한데 다른 게임들 보다 꼼수가 많아서 좋았음.

내가 똑똑해진 기분을 가장 많이 느끼게 해준 게임. 대부분 상호작용들은 어떤 한개, 많아야 몇개 정도의 퍼즐이나 기믹을 푸는데 사용되고 그 구간을 벗어나면 쓸모 없는 경우가 많음. 근데 이건 간단한 상호작용 몇개를 시작부터 주고 게임 엔딩까지 내가 의도해서, 혹은 의도치 않게 전투든 퍼즐이든 단순 이동이든 그 상호작용들을 활용해가며 진행하게 되는게 좋았음.

8. 세키로

내가 해본 게임 중에서 전투 하나만큼은 이게 최강이다.

분량도 한 18-19시간 정도로 짧고 굵어서 아주 좋았음. 야숨이 내가 똑똑해진 기분을 줬다면 이건 내가 컨트롤의 신이 된 기분을 느끼게 해줬음. 생각보다 패링 판정이 널널함.

9. 포 아너

처음 티저보고 반해서 바로 질렀던 게임.

바이킹vs사무라이vs중세기사 라는 컨셉의 대전격투 게임임. 4V4로 좀 롤 같이 진행하는 모드가 있고 1대1 맞다이 모드가 있는데 둘 다 너무 재밌었음. 중딩 때 애들이랑 철권하는거 좋아했던 나로선 3인칭 대전 격투 게임? 이건 못참지ㅋㅋ

겜하면서 처음으로 스킨 사려고 현질도 해봄.

워든이라고 날먹 캐릭터가 있었는데 얘 덕에 1대1 승률 거의 80프로 가까이 유지했었음.

오픈베타 ~ 첫 한달 정도 미친듯이 빠져서 했다가 서버 튕기는게 너무 심해서 삭제한 게임. 복귀하니까 밸런스 개판 나있고 내 사랑 워든 너프먹었길래 그대로 접음. 

10.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 2

주인공 제외 3명의 동료를 추가로 데리고 다닐 수 있는 턴제 RPG게임. 턴제 게임 매우 불호인데 유일하게 이건 2회차까지 돌림.

난이도가 좀 있는 편이고 대사도 많고 불친절한 편이라 남한테 추천하라 하면 글쎄..?할수도 있지만 취향만 맞는다면, 아니 RPG를 좋아한다면 무조건 추천하고 싶은 게임.

직업/스킬도 다양하지만 이 게임의 장점은 상호작용임. 앞서 언급한 야숨처럼 이 게임도 상호작용을 이용한 꼼수를 적극 활용하는 게임임. 굉장히 단순한 상호작용들 (불에 물마법 쓰면 불꺼지고 수증기, 물에 전기마법 쓰면 감전, 기름에 불쓰면 폭발 같은)인데 이 상호작용 들이 전투를 질리지 않고 매우 재밌게 만들어줌.

자유도도 높은 편. 이런 RPG는 중요 캐릭터를 죽이지 못하거나 죽이면 퀘스트가 꼬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겜은 그냥 그대로 진행됨. A랑B 중 하나를 편드는 퀘스트인데 둘 다 죽이면 그대로 저널에 님은 A랑B를 그냥 둘 다 죽였음! 하고 기록되고 그대로 진행되는 특이한 갓겜.

11. 드래곤에이지 시리즈

선택에 따라 스토리가 바뀌고, 후속작에 반영되는 재미가 있는 스토리 RPG게임. 시리즈 뒤로 갈수록 전략성은 줄어들고 액션성이 강해짐. 대부분 오리진이 명작이고 2가 졸작이라 하는데 난 2도 나름 재밌게 했음. 

스토리도 굉장히 왕도스럽고 직업도 정직하게 검사/도적/법사인 정통 RPG 게임임.

바이오웨어가 요즘 굉장히 폼이 안좋아서 잘 나올거라 기대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드래곤에이지4 잘 나오길 존버.

12.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나온지 1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대체자가 없는 명작. 

현존하는 RPG중에서 탐험한다는 기분을 주는 걸로는 아직까지도 최강이 아닐까 싶음. 다른 장르도 치자면 야숨정도?

액션도 구리고 컷신이 영화같은 것도 아니고 그래픽이 뛰어난 것도 아닌데 게임하면서 내가 내 캐릭터에 빙의했다!라는 느낌을 가장 잘줬다고 봄. 

굉장히 잘만든 세계관하고 스토리를 메인퀘스트를 통해 강제로 유저에게 주입하는게 아니라 여기저기 싸돌아다니면서 유저가 배우고, 서서히 스며들게 만듬. 이런 스타일로 잘 해낸게 스카이림이랑 닥소 밖에 없는듯? 모드랑 자유도도 좋고.

13. 동물의 숲

모동숲 튀동숲 둘 다. 특히 모동숲은 코로나 터지고 집에 갇혀 있으면서 가족들이랑 시간을 더 보내게 해 준 게임임.

우리 엄마도 수백시간 하심.

게임 태어나서 처음 하시는데 푹빠져서 하시더라. 나랑 누나랑 엄마랑 셋이서 코로나 기간이랑 자가격리 기간 잘 버틴 이유 중 하나임. 몰론 우리 아빠는 이 겜 때문에 거실 티비 뺏기셔서 싫어하실듯. 

14. 오버워치

피파온라인도 잘 안하고 롤도 잘 안하고 서든도 잘 안해서 애들이랑 노래방은 가도 피시방은 잘 안가던 나를 피시방으로 끌고 간 게임. 지금은 거지 같은 운영이랑 E스포츠가 망해버려서 주변에 하는 애들이 없고 나도 다이아 찍고 접었긴 함.

그래도 루나틱하이vs러너웨이 시절 까지는 너무 재밌게 했었음. 난 솔직히 오버워치 국내에서 망한데는 에이펙스 대회 사라진게 굉장히 크다고 봄. 옵치리그도 시간대 참고 볼만한 재미가 없었고. 프로게이머는 온라인 게임 유지에 너무 중요한데. PL에 손흥민 황희찬 같은 한국선수들 사라지면 국내에 이정도로 인기 있을까 하는 느낌? 

OGN이 블리자드보다 훨씬 대회 운영 잘한다 ㄹㅇ

15. GTA 5

정말 비슷한 게임들이 수도 없이 많은데 죄다 gta보다 훨씬 못함. 근본인 이유가 있다.

멀티가 워낙 할 것도 많고 재밌긴 하지만 난 스토리모드가 더 좋았음. 

주인공 3명 번갈아가며 플레이하는 것도 처음 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