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프로게이머의 선수 생명이 왜 짧은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프로게이머의 세계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게임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피지컬과 정신력이 요구되는 고된 직업이다.
사실 프로게이머로서 가장 힘든 점 중 하나는 매일 같은 게임을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하루 10시간 이상 같은 게임을 한다고 생각해보면 그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다양한 게임을 즐기듯 하면 재밌겠지만, 프로게이머는 오로지 하나의 게임에 집중해야 한다. 게다가 단순히 즐기는 것이 아니라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실력이 정체되거나 성적이 나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게임을 취미로 할 때는 한두 판 져도 큰 문제가 아니지만, 프로게이머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커리어에 영향을 미친다.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팀에서 방출될 수도 있고, 계약이 연장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만큼 심리적 압박이 크다.
프로게이머의 생활을 보면 군대와 비슷한 점이 많다. 대부분 합숙 생활을 하며, 연습실과 대회장을 오가는 반복적인 일상이 지속된다. 친구들을 만나기도 어렵고, 여가 시간이 거의 없다. 예전과 비교하면 조금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프로게이머들은 일반적인 사회 생활과는 단절된 삶을 살고 있다.
이 직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재능이다. 프로게이머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뛰어난 실력이 필요하다. 보통 10대 후반에 실력이 결정되며, 17~19세 사이에 프로 팀의 연습생으로 발탁되지 못하면 기회가 점점 줄어든다. 물론 늦게 개화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대다수의 프로게이머는 20살 이전에 두각을 나타낸다.
보통 프로게이머의 선수 수명은 20대 중반 정도까지다. 일부 종목에서는 30대까지 활동하는 선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매우 드문 경우다. 빠르면 19~20살에 데뷔해서 20대 중반이면 은퇴하는 경우가 많다. 6~7년 정도의 짧은 선수 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앉아서 하는데 무슨 피지컬이 필요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프로게이머에게 피지컬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손의 속도, 정확성, 반응 속도 등이 경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젊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손이 반응하고 플레이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손의 속도는 유지되더라도 정확성이 떨어진다. 또한 판단력이 둔해지고, 순간적인 반응 속도가 줄어든다. 젊은 프로게이머들이 빠르고 감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실제로 프로게이머들끼리도 ‘와, 플레이가 젊다’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나이가 들면 경험이 쌓여 경기 운영 능력은 좋아질 수 있지만, 순간적인 피지컬 싸움에서는 젊은 선수들에게 밀릴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프로게이머들이 20대 초중반에 전성기를 맞이하고, 20대 중반 이후부터는 서서히 하락세를 보인다.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20대 후반 이후에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30대까지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군대다. 한국에서는 군 복무가 의무이기 때문에,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오면 프로게이머로 복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연습량을 따라가기 힘들어진다. 젊은 선수들은 하루 10시간 이상 연습하면서 새로운 메타를 익히지만, 30대가 되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이런 생활을 지속하기 어려워진다. 게다가 나이가 들면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고, 게임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다만, 최근에는 페이커, 데프트 같은 몇몇 선수들이 10년 넘게 활동하며 프로게이머의 수명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이는 극소수의 특별한 사례이며, 대부분의 프로게이머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프로게이머는 매일매일 승부의 세계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직업이다. 단순히 게임을 좋아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하루 종일 같은 게임을 반복하며 연습해야 하고, 경기에서 패배하면 심리적인 압박이 엄청나다.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은 점점 더 큰 부담을 느끼게 되고, 이는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긴장감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증가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랫동안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는 선수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단순한 재능뿐만 아니라, 강한 정신력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다.
프로게이머는 젊을 때 가장 빛나는 직업이며, 선수 생명이 짧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특출난 선수들은 긴 시간 동안 커리어를 이어가며, 프로게이머의 평균적인 선수 생명을 점점 늘려가고 있다.
현재도 많은 젊은 게이머들이 프로게이머의 꿈을 꾸고 있지만, 그 길이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희생이 필요하며, 단순히 게임을 좋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대부분 유튜버가 되던데, 유튜브도 인기가 그리 오래 가지는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