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 유치원 햄버거병 피해자 가족 글+사진

경기도 안산 유치원 햄버거병 피해자 가족 글+사진

30 영진구론산 0 2,494 2020.06.26 15:15

 

경기도 속의 작은 전라도, 안산에서 결국 일이 터졌네요.

아래는 피해자 가족이 올린 글입니다

 

▼▼▼▼▼▼▼▼

 

코로나로 시국이 어수선한데, 이렇게 무거운 소식을 회원님들께 전달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저는 지금 네이버 메인뉴스에 떠있는 안산 유치원 집단 햄버거병 발병 사태의 피해자 가족입니다. 

현재 입원해 신장투석을 받고 있는 아이의 큰아빠입니다. 아이의 부모님을 대신하여 글을 씁니다


현재 유치원 단체 식중독 사고로 100여명에 달하는 아이들과 그 가족들이 고통 받고 있으며,

그중에 상태가 심각하여 서울소재 병원(서울대병원/삼성병원/아산병원/고려대병원등)으로 분산되어

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들과 부모님들은, 말 그대로 피를 말리는 지옥과 같은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해당 유치원은 이전에도 원비사용 문제로 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되었던 시정명령 받았던 유치원입니다)

 

최초 역학조사 결과 단순 식중독이 아닌 장출혈성 대장균에 아이들이 노출되었고,

일부 아이들은 어쩌면 영구적 손상이 불가피한 용혈성 요독 증후군 판정을 받은 상태입니다.

사고가 발생된지 벌써 보름이 지나도록, 유치원에서는 부모님들께 정확한 원인도 안내하지 못하고 

그저 역학조사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입니다. 더욱 경악할 내용은 역학 조사를 위해

일정기관 보관해야 하는 음식 재료도 이미 폐기하여 과태료 50만원 처분받은것이 다입니다.


제가 이글을 통해 알리고자 하는 내용,,, 그리고 분노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역학조사를 위해 반드시 일정기간 보관해야 하는 음식 재료들을 왜 서둘러 폐기처분 하였는지?

-> 사고의 인과관계를 밝혀줄 핵심 자료가 없어졌습니다. 증거인멸과 다를바가 무엇인가요?


2. 아이의 상태가 심각하여, 아이 엄마가 유치원에 즉시 이상증세 통보 및 유치원 등원 중지, 그리고

부모님께 적극적으로 내용통보를 요청했는데, 왜 묵살하고 아이들 등원을 며칠씩이나 계속받았는지?


-> 바로 진상조사 및 등원중지를 통보했다면, 가족간 전염(공동 화장실 사용인한 분비물 전염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천금같은 기회가 있었습니다. 현재 환자중에는 형이나 누나, 오빠나 동생으로부터

시작되어 가족간에 전염되어 입원중인 아이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3. 모든 책임을 본인이 지겠다고 하신 원장이, 왜 지금까지 그저 죄송하다는 전화, 문자발송 이외에는 

사고의 원인 및 후속조치에 대하여 원장과 관계 당국이 부모님들께는 그 어떤 구체적 연락도 없는지?


-> 관계당국에 보고를 원장이 하면 뭐합니까? 아이들의 상태를 안산시청과 관계당국이 직접 확인해주세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들께 제발,,, 제발 간곡히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아이들이 단 한명도 빠짐없이 모두 아프기전과 같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요...


그리고 지금 이순간에도 전국 곳곳의 어린이집, 유치원에 등원해 아무것도 모르고 감사의 노래를 부르며

그저 선생님이 주신 밥을 맛있게 먹게 될, 혹은 지금도 먹고 있을 우리의 어린 아이들이 있습니다.


정말 두번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됩니다. 아이와 가족이 겪는 지옥과 같은 고통을 더 이상 그 누구도

다시는 겪어서는 안됩니다. 이번 일을 통해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을 일벌백계 하는 것이 그 시작일것입니다!


2020년 6월 25일. 


하늘에서도 부모님들 눈물같이 비가 내려, 한없이 더 슬픈날입니다.

그 작고 가여운 배에 구멍을 내고 지금도 투석중인 아가의 가족올림.



*상태의 심각성을 알려드리기 위해 제한된 몇 장의 사진을 남깁니다.


더 심한 사진(혈변등)은 보시기 매우 거북하실 수 있어 차마 올리지 않겠습니다.

아직은 조사중인 상황이라 드리고 싶은 말씀이 많지만, 말을 아끼겠습니다. 

피해아동 가족들은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위 글에는 한치의 거짓도, 가감도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 6/24 19시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아가들(퇴원하거나 통원치료 중인 아가들은 제외하였습니다)


서울아산 병원 :3명 / 안산 단원병원 :5명 / 안산 고대병원 : 6명 

한림대 성심병원 :2명 / 서울삼성병원 :2명 / 아주대학병원 :2명

서울대학병원 :1명 / 중앙대학병원 : 1명 / 연세세브란스 :1명

고대구로병원 :1명


*사진첨부: 요독 배출이 불가하여 복숭아뼈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발이 부은 사진. 


계속된 투석 조치로 고통에 너무나 괴로워하는 아이시진(부모님 가슴 갈기갈기찢어집니다)

혈뇨사진(몸에서 저런 혈뇨 및 혈변이 계속 나옵니다. 신장/콩팥이 망가져 오줌배출이 안됩니다)





*첨언드립니다: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과정중이오니, 확인되지 않은 무분별한 내용의 추측이나 비방, 

혹은 허위사실 유포는 오히려 피해아동과 가족을을 곤란하게 할 수 있습니다.


사실에 기반한 내용만

보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사건에 대하여 정말 내 자식처럼 관심을 한번씩만 가져주세요. 

제발.....

 

Comments

유머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