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이 아버지 블로그 새글 '라포'

정민이 아버지 블로그 새글 '라포'

G 그랜드 1 1,800 2021.05.21 17:57


안녕하세요. 어제 간만에 라포라는 단어를 다시 들었습니다.

사전적 의미는 [ 상담이나 교육을 위한 전제로 신뢰와 친근감으로 이루어진 인간관계 ] 라고 되어 있습니다.

 

저를 도와주시는 변호사님께서 정민이에게 라포가 형성되어 정말 열심히 하시고 그래서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읽던 책중에 마이클 코넬리의 연작이 있는데 거기 나온 주인공 형사 "해리 보슈"가 그렇습니다.

 

단순 직장으로 생각하지 않고 희생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범인을 꼭 밝혀냅니다.

그래서 늘 주변과 싸우고 주변을 힘들게 하고 늘 혼자가 됩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네요.

경찰은 거의 정민이를 한강에 모든 옷을 입은 채로 자연스레 걸어들어간 사람으로 만들어가고 기가 막힌 시간에 기가 막힌 증인이 다수 출현했습니다.

 

짜맞추는 일만 남은 느낌입니다.

예상은 했지만 서운하네요.

 

이럴줄 알고 저보고 강하게 나가라고 하신 분들은 그럴줄 알았어...쯧쯧 하시겠죠. 제가 강하게 나가면 달라졌을까요 ?

이미 초기에 증거는 다 없어지고 제일 중요한 사람은 술먹고 기억안난다고 하는데 수사권이 없는 제게 무슨 방법이 있었을까요 ?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제안하고 수사를 요청하지만 눈은 딴데를 보고 있습니다.

 

벽에 부딪쳐 힘겨워하는 아내는 지금도 반포대교 CCTV를 보다가 잠들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CCTV가 많은데 왜 그곳을 비추는CCTV는 없냐고 하네요.

 

오늘은 한남대교를 걸었습니다.

오히려 그쪽의 CCTV가 잘보인다는 제안이 있어서요.

 

안타깝게도 다리의 CCTV는 자살방지용으로 다 다리의 난간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한강수난구조대가 배로 출동해서 구출한다고 하시네요.

 

자살하려고 하시는 분들을 방지하기 위해 그렇게 준비가 잘 되어있는데 정작 한강공원은 술먹고 옷입은채로 들어가도 아무도 구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저보고 믿으라고 합니다.

어차피 예상했던 바니 다음 움직임을 준비해야 합니다.

원치 않지만 밀어내면 할 수 없죠.

 

저는 전단지를 붙이고 현수막을 걸면서 정민이를 위한 활동, 추모를 위해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의 관심이 생기면서 언론의 인터뷰요청이 온거지, 누구처럼 언론을 초대한 적도 없고 제가 인터뷰를 요청한 적도 없습니다.

 

그러니 저보고 그만하라 이런 말은 가당치 않습니다.

제가 뭘 했나요 ? 블로그올리고 정민이 찾아달라고 한 것 외엔 인터뷰에 응한 것 밖에 없습니다.

 

여기 찾아오시는 분들이 절 공감해주고 걱정해주시면 너무 좋지만 맘에 안드시는 분들은 안오면 그만인것을....뭐 상관하지는 않습니다.

방향이 어떻게 흘러가든 전 제가 계획한 일들을 진행할겁니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시면 됩니다.

우리나라는 자신의 의사를 자유롭게 밝힐 수 있고 법이 허용한는 모든 것을 행사할 수 있는 나라 아닌가요 ?

감사합니다.

오늘도 이렇게 부모를 힘들게 하고 있는 정민이....보고 싶고 안아주고 싶습니다. 언젠간 볼 수 있겠죠 ? 나쁜놈...그런데 몹시 보고 싶은 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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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넣어도 안아픈 내새끼
하나뿐인 내자식을 어이없이 보내고
말로도 표현할수없는 상실감..


그리움 보고픔...그누가 알리요..,옆에서 보는 사람들도
가슴이 저리고 미칠지경인데
애지중지 키운 부모님은 어떤 심정일까요?


그날의 진실이 꼭 밝혀져서
이 한맺힌 부모님 좀 달래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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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이 아버지 블로그 주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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