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개와 관련한

몽골의 민간 설화를 소개해보려고 해

이야기의 시작은 먼 옛날 이 세상에는

눈이 내리지 않는 대신 

밀가루가 내리던 것으로 시작하는데

동시에 땅에는 무슨 일이든 끼어들기 좋아하는 

여자가 한 명이 살고 있어서

시아버지에게 날씨가 어떤지 물었다고 함

분명 평범한 질문이기는 한데...

그 시아버지는 평소에 며느리의 이런 저런 

질문 공세에 시달렸는지

대충 

잿가루 같은 것이 날리고 있다고 대답했어

하지만 그것은 

때마침

우주를 주유하고 있던 신

호르마스트 텡게르의 빈정을 상하게 했고

그 신은 땅에 밀가루 대신 눈을 내렸는데

엄청난 폭설이 내리쳐

모든 가축이 죽고 개 한 마리만 남을 정도로 피해가 막심했다고 해

그리고 그 폭설의 피해자들은

평소 무슨 일이든 참견하기 좋아했던

며느리가 

함부로 지껄여 이런 일이 생겼다며

그 며느리를 하늘로 올려보냄 ㄷㄷㄷ

그렇게 하늘로 올라가게 된 며느리는 

사람들의 요구대로 호르마스트 텡게르에게 

음식을 내려달려고 애원했는데

신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지

"먹을 것은 어머니이신 대지 위에 있다. 이제 너희들은 곡식을 심어 목숨을 부지하라. 그리고 더러운 물은 네가 먹고 곡식은 개에게 주어라"

ㅅㅂ... 존나 속 좁네 

신이 까라면 까야지

저 말이나 잘 외워가야겠다

* 신으로부터 위와 같은 칙령을 받은 며느리는 그 칙령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입으로 열심히 중얼거리며 뛰어갔는데...

땅으로

내려오던 중 

그만 수풀에 걸려 넘어졌고

그녀는 당황한 나머지

곡식을 사람이 먹으라고 했는지

더러운 물을 사람이 먹으라고 했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곡식을 사람이 먹고 더러운 물을 개에게 주라"고 했다고 중얼거리며 되돌아왔으며

* 뭔가 선택적으로 편하게 기억을 왜곡한 것 같은데...

그로인해 

사람들은 

곡식을 먹게 되고

개는 더러운 물을 마시게 되었다는 이야기

수풀 이 개새끼!

* 그리고 결국 이 사실을 알게 된 개는 수풀 때문에 자기가 더러운 물을 먹게 되었다 생각하여 수풀을 보기만 하면 그 위에 오줌을 싼다는 것으로 이 몽골 설화는 마무리

* 글을 마칩니다.

*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