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0만원짜리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자전거 달리다 박살

1350만원짜리 스페셜라이즈드 에스웍스 자전거 달리다 박살

G 사악한마법사 0 4,752 2021.03.21 19:50


달리던 중 자전거가 주저 앉아버려 낙차했습니다.

 

이런 일로 글을 쓰는 제 상황이나 현실이 슬프고 절망스럽습니다.

여러 경우의 자전거 사고들이 있겠지만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경우가 나에게 생길 수도 있구나 하며 악몽 같은 저의 경험을 공유하고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글을 써봅니다.

 

 

 

 

 

 

 

 

 

2020 7 21

오후12시경 대구 헐티재-팔조령 라이딩 중에 포크 파손으로 낙차. 포크 양쪽이 파손되었으나 휠과 타이어는 사진과 같이 손상 없음. 매주 타던 익숙한 직선구간을 혼자서 달리던 중 ‘턱’하고 땅이 내려앉는 느낌이 들자마자 기억을 잃었고 이후 정신을 차리니 구급차가 도착한 걸로 보아 꽤 오랜 시간을 기절해 있었고 지나가던 차량이 119에 신고한 걸로 후에 전해 들음.

 

7 24

입원 중 쇄골 수술

 

8 4

포크 파손으로 인한 사고사실 스XXXXX드 한국지사 측에 전달

XXXXX드 한국지사에서 보상안 선택을 제안함

1. 한국에서 물건으로 보상 받는 것

2. 미국본사로 환불 및 피해보상

 

8 10

퇴원 (개인식당 운영때문에 일찍퇴원)

 

8 11

한국지사에 2번안인 환불 및 피해보상을 원한다고 전달.

보상과정 진행하기로 하고 미국본사로 의견 전달됨.

 

8 24

미국본사측 보험사와 연계되어있는 한국 손해사정사와 만나 사고 전반에 대해 전달.

이 후 손해사정사가 직접 사고 현장에 나가 도로상황(새로포장된 도로)을 확인했다고 함.

 

10 13

진행상황을 알 수가 없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업데이트가 없다가 한국지사에 사고

재발방지 및 생산 라인 확인을 위해 자전거를 미국으로 보내도 괜찮겠냐는 이야기를 전달 받음.

연계된 한국 손해사정사도 포크를 분해하여 배송 후 검사 진행해도 되겠냐고 동의를 구하는 연락이 옴.

(포크만 미국으로 이동한다고 하더니 자전거 전체가 미국으로 배송)

 

 

20211

지난 3개월 동안 수많은 연락을 한국지사와 한국 손해사정사에게 취하였지만 돌아온 대답은

<기다려달라.>

 

1 20

한국 손해사정사의 제안에 따라 사고 이후의 반흔사진(상처사진)들을 미국 보험사측에 보내고 다시 연락을 해보기로 함. 반흔사진들을 찍어서 모두 제출.

 

2 5

미국 보험사가 의뢰한 기관에서 아래와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고 손해사정사를 통해 연락 받음.

(차후 문서로 요청하여 받아 둔 상태)

 

아래 (XXXXX드와 연계된 미국 보험사 그리고 연계된 테스트 기관의 입장)

-사고 이전 이미 균열이 있었고그 균열로 인해 피로한계치를 넘어 포크가 파손이 된 것.

-자전거의 페인트는 백색이고 주재료(카본)는 검은색이므로 쉽게 발견이 되었을 것.

하지만 매뉴얼에 나와있는 대로 항상 점검하고 확인 하지 않았고,

정기적으로 스XXXXX드 전문 미케닉에게 점검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

위의 이유로 사고 전에 이미 고객의 과실로 균열이 있었기 때문에 보상을 해 줄 수 없음.

 

 

2 26

위의 미국보험사측 주장에 반박할 사고 직전에 방문한 스XXXXX드 딜러십 미케닉의 정비 사실확인서와 부서진 포크가 미국으로 배송 중에 변형될 가능성 등을 아래와 같은 반박 내용으로 손해사정사에게 전달함.

 

아래

정비와 피팅 등으로 많게는 1주에 3번도 방문해서 점검 받을 정도로 스XXXXX드 매장에 자주 방문. 심지어 사고 발생(7 21직전 방문 기록을 찾아본 결과 사고 발생 5일전인 7 16일과 3일전인7 18 두차례 있었으며,특히 7 18일에는 핸들바를 낮추는 작업을 진행 후 미케닉이 직접 시운전. 

(위에 기술한 바와 같이 사실확인서를 샵 미캐닉에게 받아서 제출)

 

-구매 후 3개월 동안 라이딩 후에는 항상 휠까지 탈거하여 물티슈와 전용세척제로 세차하였고, 1주에 한번 체인분해청소하고 청소 후 에는 제습기까지 작동하며 병적으로 관리.

(직접 닦는 과정에서 작은 찍힘까지 확인하는 성격인데 크랙을 확인 못했을 리가 없음)

  

 

현재 심정

 

미국 보험사 측에서는 공신력있는 곳이라고 주장하지만 대학이나 정부연구기관도 아니고 피해자 입장에서 이 결과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해야 하는지도 의문이 생깁니다.

개인이 큰 기업을 상대로 제 과실이 없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막막한 상황이 놓였습니다보상을 기다리며 하염없이 기다렸던 8개월의 시간은 이제 잊고 싶은 고통의 시간으로 제 기억속에 남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많은 회원님들의 조언을 고개 숙여부탁 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줄 요약.


1.     주행중 포크 파손으로 사고발생

2.     보상 해주겠다고 하여 8개월 넘게 믿고 기다림

3.     돌아온 대답은 소비자과실. 보상은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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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없음 헬조선씩 엔딩.

세계 최고 수준의 사법 후진국인 문재앙의 나라 한국에선 그래도 돼.


카본이라는 재료의 물성은 이미 충분히 검증된터라..

투르드 프랑스 같은 국제적인 자전거 대회에서도 선수들끼리 미끄러지고, 자빠지고, 엎어지고 별의별일로 자전거들끼리 부딪히고 내동댕이쳐지고 해도 보통 저렇게는 절대 쉽게 안부서짐.


저런 경우는 한마디로 설계결함 내지 불량품이라고 봐야됨.


물론 그걸 떠나서 카본이라는 재료가 워낙 까다로워서 솔직히 나도 카본자전거는 별로 좋아하지 않음.

(카본 자전거나 카본 부속은 나사하나 조이는것도 토크렌치로 정밀하게 조여야함. 금속 재질과는 달리 적정 토크값을 조금이라도 넘기면 크랙이나 파손이 생길수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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