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정인이를 죽인 양부모와 이를 방관한 양가 부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양모 장씨는 2020년 8월 1일 지역 맘카페에 글을 올렸습니다. 시부모님과 네 식구가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글램핑을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첨부된 사진에는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시아버지인 안목사의 시선은 노란 모자를 쓴 아이를 향해 있습니다. 그리고 옆에는 알록달록한 모자를 쓴 누군가가 있습니다.
정인입니다. 시아버지는 친손녀와 놀아주고 있었고 정인이는 그 옆에 있었습니다.
이들은 첫째가 물놀이를 한 후에 밖으로 나오자 수건으로 온 몸을 감싸주었습니다. 반면 정인이는 해가 질 무렵에도 수영복 차림으로 있었습니다.
13개월 밖에 되지 않은 아이를 높은 선베드에 혼자 앉혀 놓고 저녁에는 야외 풀장 주변에 혼자 두었습니다.
또 다른 첨부 사진에는 정인이가 샤워기 아래에 앉아 물을 맞고 있습니다. 무릎에는 멍이 넓게 퍼져있고 피부색도 검게 변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눈에는 정인이가 이상해보이지 않았을까요?
안씨의 말에 의하면 그의 어머니가 입양을 적극적으로 반대했다고 합니다.
한편 사돈댁인 장씨네는 정인이가 죽은 후 이틀 뒤 온가족이 모여 장목사의 생일을 위한 와인파티를 하였습니다.
장씨의 친정엄마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자신은 정인이를 매우 예뻐했고 정인이의 아픈 사진을 보는 것이 무섭다고 말합니다.
정인이는 장씨가 유방확대수술을 받은 다음날인 9월 23일에 거의 두달만에 외할머니와 함께 등원하였습니다. 장씨 모친은 어린이집 선생님에게 "우리 딸이 수술해서 쉬어야하는데 얘 때문에 쉬지도 못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외할머니와 등원한 날에 찍은 정인이의 사진입니다. 머리카락이 뽑히고 기아처럼 말라있습니다. 친정 엄마 눈에는 괜찮아보였을까요?
장씨의 아빠인 장목사는 교회 문을 잠그고 목회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29일에는 한 시민이 교회 길 건너 편에서 1인 시위를 하자 교회 측에서 이를 집시법 위반으로 경찰에 신고를 하였습니다.
장@영과 안@은은 정인이를 죽인 후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무료 수목장에 안치하고 한번도 찾지 않았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라는 사람들도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11월 19일에 하남에 계신 한 시민이 찾아가기까지 안치 후 약 한달이 넘는 기간 동안 정인이를 찾는 방문객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장씨는 2020년 4월 9일 자신이 활동하던 카페에 학대 당한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다며 해당 사건의 진실을 알려달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장씨가 이 글을 올린 날, 어린이집에서는 정인이의 목에 있는 상처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넓은 수건에 목이 졸린 듯 합니다.
학대의 강도가 거세졌던 8월 하순경에 양부모는 아픈 정인이를 데리고 EBS 입양가족모임의 방송 촬영을 하였습니다.
입양가족 중 한사람이 장씨에게 정인이의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다리에 있는 얼룩덜룩한 자국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장씨는 정인이가 잠을 잘 자지 못해 컨디션이 좋지 않고 다리는 아토피 때문이라고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이들은 촬영 이후 집 근처에서 또 한번 만났습니다. 정인이의 상태가 촬영날 보다 더 좋지 않아 이유를 묻자 장씨는 아이가 일주일 째 밥을 안먹어서 너무 힘들다며 속상해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에 의하면 장씨는 자신이 불리한 때에 우는 특징이 있습니다.
세번째 학대 의심 신고로 분리 조치 당할 지경에 이르자 오열하고,
사망 당일 소음에 항의하러 온 아랫집 주민에게 죄송하다며 울먹이며 말하고,
정인이가 응급실에서 사망 판정을 받자 오열하고,
검찰 조사에서 학대 사실을 부인하다가도 검사가 명백한 증거를 들이대면 눈물을 뚝뚝 흘렸습니다.
최근 기사에 의하면 또 울고 있다고 합니다.
앞서 살펴본 경우들과 지금까지 알려진 장씨의 평소 언행으로 보았을 때 장씨는 지금 거짓 눈물 연기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입니다.
남편 안씨는 부인이 정인이에게 손찌검을 하는 것을 알았지만 학대 사실은 몰랐다고 합니다.
정인이가 어린이집에도 가지 않고 아이를 때리는 부인과 둘이서만 지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만신창이가 되어갔습니다. 이런 아이를 보고도 정말 아무런 생각이 없었을까요? 학대 의심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는 그의 주장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듧니다. 그리고 안씨도 정인이를 학대했습니다.
지금 SNS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마치 사실인 마냥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현직 의사의 전문적인 소견을 제시하겠습니다(원문링크는 글 하단에 있습니다).
첫번째, 정인이 이마의 멍이 양부가 비비탄총을 쏘아 생긴 상처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닙니다.
위 사진은 지난 2016년 미국 오레건주에서 베이비시터에게 학대를 당했던 1살 아이의 사진입니다.
얼굴의 꼬집힌 자국과 이마의 동그란 멍자국, 그리고 볼에 넓게 퍼져있는 상처가 정인이와 같습니다. 이 아이도 베이비시터가 쏜 비비탄 총에 맞았던 것일까요?
두번째, 양부가 정인이를 성추행을 했고, 이 때문에 정인이의 허벅지에 멍이 생겼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닙니다.
child abuse bruising는 아동학대 때 생기는 멍의 특징적인 분포를 말합니다.
의학교과서의 그림과 정인이의 사진을 비교해보십시오. 정인이의 몸에서 보이는 멍은 의학교과서에 나오는 학대에 의한 멍의 분포와 일치합니다.
그리고 정인이는 오다리가 아니었습니다.
안씨는 아내의 학대 사실을 숨기려고 자신이 아이의 오다리 교정을 위해 마사지를 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상상은 개인의 자유입니다. 그러나 상상은 혼자서 끝내시고 온라인상에는 그 내용을 올리지 말아주십시오. 루머 양산의 계기가 됩니다.
그리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여기저기에 옮기는 것으로 분노를 표출하지 말아주십시오. 루머가 확산되면 사건의 본질이 흐려집니다.
우리가 죽은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양모가 살인죄로 처벌을 받고 양부가 공동정범임이 입증될 수 있도록 진정서를 많이 보내는 것입니다.
정인이가 있는 곳의 현재 모습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추운 날씨에 밤을 새우며 이곳을 정리하였습니다.
깨끗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정인이에게 가실 때에는 작은 꽃 한송이만 부탁드립니다.
정인이의 죽음에 같이 슬퍼해주시고, 분노해주시고, 행동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인아, 사랑해. 잊지 않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