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에 한달넘게 살아보고 느낀점

부자동네에 한달넘게 살아보고 느낀점

28 참치의여행 0 2,974 2020.06.11 01:34


작년에 한 달 반 정도 본가 리모델링으로 친척집에 얹혀 살았는데 거기서 느낀 점이 문득 떠올라 글을 쓰게 되었다.


거기가 꽤 부자동네였음. 거기서 사람들한테 느낀 것 중에 가장 큰 게 바로 여유와 거기서 나오는 배려였음.


 


근처 식품관에서 장보고 계산대에서 계산 할 때 보면 보통 앞에서 좀 답답하게 하거나 그러면 짜증낼 법도 한데 존나 친절하게 다 기다려줌. 캐셔도 천천히 하라고 친절하게 대하고, 뒤에서도 들러붙거나 압박하는 느낌 없이 존나 여유로움. 보통 다른 동네 이마트나 하나로마트 그런 데 가면 앞 사람 계산 시작도 안했는데 존나 자기 물건 우루루 쏟아놓고 밀어부치고 조금만 늦어도 눈치+짜증내는 거랑 비교됨. 그리고 사는 물건들도 대부분 신선식품이나 유기능 뭐 생전 첨보는 상표들 많아서 신기했고 많이 사지도 않더라.


 


동네에서 운전습관들도 보면 급출발 급정거 찾아볼 수가 없고 신호 바뀌고 10초가 지나도 크락션을 안울림. 그냥 옆으로 슥 피해가거나 가볍게 툭 경적울림. 그런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님. 신기해서 몇 번 일부러 늦게 출발해 봤는데 대부분이 그냥 기다려줘서 신기했음. 횡단보도에서도 무단횡단 하는 사람 없고 차들도 전부 여유롭게 보행자 우선이었음. 무엇보다 배달충 오토바이 양아치들이 현저하게 적음. 물론 없진 않았지만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많아야 횡단보도 초록불에 보행자 코스프레하는 2대 정도였음. 오토바이들도 웬만해선 다 신호 지키고 헬맷 쓰고 다님. 인도주행 이딴건 있는 동안 한 번도 못 봄.


 


사람들이 다들 점잖고 여유가 넘쳤음. 이런게 바로 재력에서 나오는 여유가 아닐까 생각했음. 제기동 청량리 동묘 이런 쪽 가보면 이런 차이가 더욱 크게 느껴짐. 이래서 학군, 동네 따지는구나 싶었고 이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어딜 가나 똑같은 느낌일 것 같았음. 어쩔 수 없이 부라는 게 대물림되는 이유도 알 것 같았고 많은 걸 느낀 기간이었음. 이런 것들이 바로 부자들이 가진 문화자본이고 보이지 않는 상속이 아닐까싶음.


 


요약


부자 특징 여유 넘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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