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훈민정음의 위상

조선시대 훈민정음의 위상

27 빈티지 0 2,704 2020.06.10 23:06



흔히 사람들은 조선시대엔 문맹이 많았고 글을 읽는 건 교육받은 계층이라는 인식을 갖는데

의외로 훈민정음은 그 우수성과 편의성 때문에 보급 뒤에 빠르게 퍼짐.


우선, 세종과 문종, 세조가 한글 보급과 교육을 담당하는 언문청, 정음청 등의 기관을 세우고, 지방 향리들을 선발하는 시험에 훈민정음을 과목으로 넣었고, 세조 때인가는 과거 시험에도 훈민정음이 과목으로 들어갔음.




2016년엔 18세기 노비와 평민들이 훈민정음으로 작성한  문서가 발견되기도 했고



그보다 훨씬 이전 14세기 무렵에 아녀자가 사망한 남편에게 쓴 훈민정음 편지도 있다.




왕가나 사대부에서도 안부편지를 쓸 때 아녀자, 혹은 평민과 소통해야할 땐 훈민정음으로 썼는데

아녀자, 평민, 천민이 훈민정음을 모르면 그럴 수가 없잖아.


그리고 숙종 때 '한글의 폐해'를 고한 어느 상소문에 보면 '유생들이 어릴 때부터 언문으로 글(한문)을 배우고 오로지 읽기 위주의 공부만 하느라 글(한문)로 편지 한 장 제대로 못 쓰는 자가 수두룩하다'라고 할 정도로 한글은 광범위하게 쓰임.


아무튼 여러 사료로 볼 때 우리 인식보다 한글은 꽤나 널리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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