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업체 3곳 가입한 30대 남자 후기

결혼업체 3곳 가입한 30대 남자 후기

G 액션토끼 0 22,179 2020.10.15 17:54

 

 


일단 결정사 하면 스펙이 궁금할테니 먼저씀. 나보다 더 좋은 사람도 있을 거고 나쁘게 보일 수도 있는데 그냥 그렇구나하고 봐줘.


1.나이:  30대 초중반

2.학벌:  서울대

3.키:   178인데 179로 구라침 180은 양심이 찔렸다..

4.직업:  개인사업으로 2억 언저리 수입

5.재산:  평범한 중산층이라 재산 별로 없음... 나 자신도 돈번지 얼마 안되서 모은 돈 별로 없음.,

6.가족:  무탈한 화목한 가정. 누나가 전문직

7.외모:  결정사 직원이 잘생겼다고 해주더라. 꽃미남은 아니지만 훈남정도는 되는 듯허다.

8.지역:  지방의 어딘가(경기도 아님)


0. 가입계기 및 내가 원한 것

가입하게 된 계기는 열심히 일하다 보니 삶의 회의감이 느껴지더라고. 나는 정말로 무언가를 위해 노력할 때 가치를 느끼는 사람인데 그 동기부여가 안되더라고. 학생 때는 단순히 무슨대학을 가겠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지금은 돈을 벌면 어디까지, 벌어서 뭐할지 등을 생각하니 공허하더라고. 그래서 정말 가족을 이루어서 열심히 살고 싶다는 마음에 결정사에 가입하게 되었음. 또 지방에 살다보니 자연스러운 만남 이런거 불가능하더라.


나는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할 때 내가 버는게 적지않고 결혼하면 아내 직장은 내가 만들어 줄 수 있으니 여자분 직업은 일절 신경쓰지 않았음. 외모와 성격 이것만 봤는데 성격은 조건으로 드러나는게 아니니까 결정사에 요구사항은 사실상 외모 딱 하나였음. 추가하자면 연하를 원한다고 했었음


1. 회사에 대한 이야기

내가 가입하게 된곳은 (듀오나 가연같은)일반회사 1곳과, 노블회사 2곳이었음.  일반과 노블의 가장 큰차이는 쉽게 말해서 성혼비의 유무임. 요즘은 노블이라고 그렇게 가입기준 쎄지 않음.


우선 일반회사는 200만원 정도하는 횟수제 상품에 가입했었음. 5회 소개에+@가 붙는 상품. (싼 상품이었던거 같음_

일반회사에서 지금까지 소개는 10분 쯤 됬고 실제 미팅은 2분 해봤는데 솔직히 많이 실망했어. 처음 소개받은 분들은 환불 방지용으로 그나마 내 요구사항에 비슷하게라도 맞춰주려는 시늉은 하더니, 2분 미팅한 후로는 막나가더라. 성혼비가 없어서 그런지 횟수 채우기를 하려고 그러나 아무나 막 소개 하더라. 원래 일반회사는 사진공개는 하는데 사진이 없는 분도 막 들어오고 해서 이제는 기대를 접었음. 일반 회사에서도 잘 만나는 분이 계시겠지만 이쪽은 매니저들이 너무 책임감이 없더라.


노블회사는 2곳인데 이름을 밝히긴 그렇다.

한곳은 조금 큰곳, 한곳은 조금 작은 곳인데 소개받을 때 차이가 많이 느껴지긴 했는데 이게 매니저 차인지 아니면 회사차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일단 써봄. 

조금 큰 곳에서는 지금까지 3분 소개 받았고, 조금 작은 곳에서는 1분 소개 받았어. 조금 큰 곳 소개를 받을 때 느낀 것은 내가 아니고 여성분들이 원하시는 미팅을 좀더 주선하는 느낌이었고, 조금 작은 곳은 내가 원하는 스타일을 보다 추천하는 느낌이었어. 어느쪽이든 이쪽이 진짜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조건 맞추어서 소개하는 결정사 느낌이었고 소개 수준도 더 높긴 했다.


좀더 상세히 말하기전에 잡설을 하자면, 내 스펙은 모범생 같은 스타일이어서 그런지, 좀더 좋은 집안 출신 분들이 선호하는 방향인가봐. 그래서 그런가 난 분명히 외모만 본다고 했는데 조금 큰곳에서는 계속 집안 좋으신 분들 소개만 들어오더라. 뭐라고 해야되나 나를 여기저기에 돌려 소개하는 느낌마저 들었음. 

조금 작은 곳은 처음 부터 내스타일에 맞춰주겠다고 했고 처음 만난 분 부터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음. 솔직히 진짜 결혼해서 책임 지고 싶었는데 잘 안됬음. 


해서 느낀 것은 너희들 스펙이 좀 된다면 노블회사에 가는 걸 추천하고 남자라면 꼭 큰 곳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물론 최소한의 규모는 되야겠지만.


2. 여성분들과 만남에 대한 이야기

아무래도 여성분들은 첫만남에서 가면쓰는 능력이 남자들보다 뛰어나서 그런가 첫만남에 무례한 분은 없었어. 다들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고 계셨음. 개별적으로 갖추신 것은 다 다를지라도. 다만 타고난 분위기의 차이나 대화스킬은 차이가 나긴했다. 다만 초면에 결정사 몇번째세요? 이런 질문은 하지도 받지도 마라. 저말 처음부터 한사람은 바로 거르고 시작함. 대화가 진행되다가 자연스럽게 나오면 몰라도..


나는 미팅 나갈 때 마다 후기가 다 굉장히 좋은 편이었는데 이유는 두가지였다고 생각함. 첫번째로는 외모, 두번째로는 대화. 너무 당연한가? 

일단 외모는 직접봐야 제대로 확인이 가능하다 보니 서로서로 남은 환상은 외모밖에 없는데 외모에서 환상이 깨지지 않는게 중요함. 너희들도 남자라도 미팅나가기 전엔 옷좀 세미정장으로 차려입고 좀 꾸미고 나가라. 향수 뿌리고. 

대화에 대해서는 절대 너를 알릴필요가 없다는 것만 명심해라. 이미 서로의 스펙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대화는 스펙을 알기 위함이 아니라 성격을 보기 위함이고 너는 거기서 최대한 예의있는 모습만 보이면 된다. 웃기려고도 할 필요 없고 대화 끊김에 부담을 느낄 필요도 없다. 상대도 결혼을 하려고 나오는 거라서 웃겨주길 원하지 않는다. 지킬 것 지키는 예의가 가장 중요하다. 대화 코드가 맞는건 중요하긴 한데 요리, 여행, 취미 평소 생활 이야기만 단답형으로 안해도 2시간은 충분히 떠들 수 있다.


난 후기는 다 좋았고 사실 내가 잘해보고 싶었던 분은 조금 작은회사에서 만난 그분 뿐이었는데 지방이어서 고민 끝에 까였다... 너희들 서울 사는건 ㅈㄴ 큰 스펙이다..


3. 나올 것 같은 질문

ㄱ. 등급있냐? 

등급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사실 등급이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가입비차이다. 니가 엄청 하이스펙만 만나고 싶다고 하면 가입비 많이 받는다. 사실 사람마다 기준이 다 달라서 등급보다는 기준에 맞춘 만남에 신경쓰지 않을까? 물론 조건을 많이 갖춘사람이 더 유리하니 그런사람이 등급이 높다고 말할 순 있겠다.

ㄴ. 성비?

내가 내부자가 아니라 말 못하겠지만 상위권 스펙은 남자가 확실히 적은 것 같다. 여자는 외모, 집안, 직업 3개중 어느 하나만 같추어도 좋은 스펙이지만 남자는 다 어느정도는 되어야 좋은 스펙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희들이 원하는 외모가 예쁜 여자는 매우 매우 적다. 그리고 스펙갖춘 남자들은 외모를 다 원해서 매우매우 경쟁이 쎄다. 

여자 외모면 3대고시 패스급이라는거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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