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설의 작곡가 칸노 요코 표절 사건

일본 전설의 작곡가 칸노 요코 표절 사건

29 레드블루 0 5,123 2020.09.14 15:47

 

 

카우보이 비밥, 공각기동대, 대항해시대2 등


내로라하는 명작들의 OST를 맡은 칸노 요코.


그녀는 '일본이 낳은 천재 작곡가'로 사람들에게 


추앙받는 존재였다. 그리고 그 인기는 비단 일본에서만 


머문게 아니라 전세계로 뻗어나가,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국적 불문하고 칸노 요코라는 이름을 


한번쯤 들어봤을 정도였다. 펫 메서니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재즈아티스트도 그녀를 언급할 정도였다고 하니


인지도가 실로 어마어마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일본문화산업이 유명해질수록 칸노 요코의 명성은


더욱 높아져만갔고 그녀가 남긴 노래들은 신화가 되었다.





그런데 2007년 칸노요코는 표절의혹에 휘말리게 된다.


발단이 된 것은 일본의 UCC사이트 ‘니코니코 동화’에

 

한 네티즌이 올린 2개의 동영상. ‘도작의혹 검증’이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이 영상은 간노 요코가 그동안

 

작곡한 음악 20여곡을 하나하나 표절 의혹이 있는

 

원곡과 비교하고 있다. 문제의 동영상에서 

 

혐의를 제기한 것은 <공각기동대> O.S.T의 

 

<Cyber Bird> <Ride On Technology> <Be Human>,

 

<카우보이 비밥> O.S.T 중 <Pushing The Sky> <Ask DNA>

 

<Mushroom Hunting> <On the Run> 등으로 

 

그녀의 대표곡들이 다수 포함됐다. 파문은 일파만파로 확산되었고

 

일본 네티즌들은 아예 그녀의 전 곡을 유사한

 

다른 곡들과 비교 검증하는 사이트(http://yokokanno.ojaru.jp/)

 

까지 개설하였다.

 

 




의혹은 날이 갈수록 커져 사람들 사이에선


'진짜 칸노 요코가 표절을 했냐'는 주제로 굉장히


시끄러웠다고 한다. 그녀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이건 표절이 아니라 레퍼런스다'


'표절? 레드 제플린도 했는데? 표절하는 가수가


한 트럭인데 왜 칸노요코만 걸고 넘어짐'


이라며 그야말로 피의 쉴드를 쳤고


그녀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확실한 증거가


널려있는데 당연히 표절이다'


'저거 참고한 수준이 아니라 멜로디 


라인까지 베껴 박은것이다' 라며


엄청난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국에서도


칸노 요코의 팬이 꽤나 많았기에 이슈화되었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뒤통수 맞은 기분이라며


배신감마저 느낀다고 하였다. 




표절 의혹과 함께 칸노 요코가 과거에 했던


발언들도 도마 위에 오르게 되었다. 그 발언이라 함은


그녀가 예전 인터뷰에서, 자신은 


다른 사람의 노래를 잘 듣지 않으며


창작의 영감은 어느 순간 퍼뜩 떠오른다고 한


것이었다. 한마디로 '난 천재'라는건데


표절이 진짜냐 아니냐를 떠나서 말도 안 되는


개소리라고 생각한다. 칸노 요코의 곡과


원곡 사이의 유사성을 생각해보면 크든 작든


무조건 영향을 받아 참고를 했다고 본다. 


사실 이것도 엄청 양보한 표현인데 까놓고 말해,


딱봐도 의혹 생길만하게 만들어놓고


왜 저런 아가리를 털었는지 이해가 안된다.


사람들이 칭송해주니깐 무슨 병에 걸린건진 


모르겟지만 표절 의혹으로 인해, 더 이상 그녀는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가진 창작자가 아니게 되었다.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하며, 확실치 않은 루머긴 하지만


칸노 요코가 실제론 원작자한테 돈주고 곡을 삿다는 소리도


있다. 한편, 표절의혹 때문에 그녀의 소속사는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했는데 놀랍게도 아직까지 명확한 해명이


없는 상태이다. 



<최초로 표절의혹을 제시한 게시글엔  5천여개의

리플이 달렸다고 한다>


워낙 다작으로 유명한 칸노 요코이기에


표절의혹에 휩싸인 곡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어떤건 억지라는 말도 있고 어떤건 확실하다는


말도 있고 하여간 왈가왈부가 많다. 


다만 확실한건 그녀가 천재 작곡가라는 


타이틀을 달 자격이 없다는게 아닐까?


개같네~하면서 플레이리스트의 곡들을 


전부 지우진 않겠지만, 정말 좋게봐야 


'곡을 잘 편곡하는 사람'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일본에선 자국 스타의 명예가 훼손되는걸


염려했는지 소송 하나 없이 아주 조용히 넘어가긴 


했으나 제대로 된 해명 없인, 천재 작곡가 대신 붙여진


'표절여왕'이란 타이틀은 죽어서도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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