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아파트 사제 총기 사건, 아버지가 아들에게 범죄를 일으킨 심리 분석

인천 송도 아파트 사제 총기 사건, 아버지가 아들에게 범죄를 일으킨 심리 분석

G ㅇㅇ 1 525 07.22 01:29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 더샵 하버뷰 13단지에서 아버지가 친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했다.
60대 남성 조씨는 자신의 생일날 아들이 마련한 가족 저녁 자리에 참석한 뒤 사제총기로 아들을 쏴 살해했다.

그 순간에도 현장에는 며느리와 손주들이 있었다.
범행 후 도주했지만 몇 시간 만에 체포됐고 그의 자택에서는 타이머가 장착된 폭탄 15개가 발견됐다.

전형적인 계획범죄였다.
왜 아버지가 아들을 살해하는 끔찍한 일을 저질렀을까?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20년 전 이혼 이후 아들이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며 갈등이 심해졌다고 진술했다.
즉 이 사건의 본질은 가정 내 권력 붕괴, 아들에게서 느낀 지속적인 모멸감, 그리고 존재 부정에 대한 복수를 한 것이다.

아버지는 아들을 가족이 아닌 자기를 부정하는 적으로 본 것이다.
특히 생일이라는 상징적인 날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범행을 했다는 건 최대의 복수, 최대의 증오표현을 한 것이다.

그렇지만 이 아버지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아무리 감정이 누적되고 관계가 망가졌더라도 아버지가 아들을 죽였다는 순간 이미 선을 넘은 거다.
이유가 뭐든, 누가 먼저 잘못했든, 가족 내부의 갈등을 물리적 폭력으로 끝냈다는 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이다.

부모 자식 간의 갈등은 세상 어디든 흔하지만, 거기서 살인까지 가는 건 흔한 게 아니다.
감정싸움이 아니라 이미 관계가 완전히 붕괴된 상태에서 남은 마지막 선택이 폭력이었다는 거고, 그걸 실행했다는 시점에서 사회적, 인간적으로 모든 경계를 무너뜨린 행동이다.

그리고 더 결정적인 건 아이들 앞에서 아들을 쐈다는 거다.
아들을 향한 분노가 아니라 그 자식의 삶 전체를 무너뜨리겠다는 파괴 행위다.

거기엔 부성애도, 인간적인 유보도 전혀 없다.
누가 먼저 잘못했는지 떠나서 그걸 실제로 실행한 시점에선 누구도 면죄부 못 받는다.

이 남자는 폭탄도 함께 설치했다.
단순히 살인으로 끝내지 않고 세상 전체를 향한 증오의 예비 수단이 엿보였다.

가족 불화가 심화되면 어떤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겉으로는 유지되는 관계 속에서도 오랜 시간 억눌려온 갈등이 어떤 방식으로 터질 수 있는지를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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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본 한국 범죄중에서 손에 꼽힐 제일 슬픈 사건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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