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이 가장 질투하는 나라는 단연 일본이다.
한국은 일본을 향해 표면적으로는 경멸하고 조롱하고 욕하지만, 내면 깊은 곳에서는 질투와 열등감, 모방심리가 얽혀 있다.
그걸 인정하지 않으려고 ‘우리가 더 정의롭다’, ‘우리는 역사를 잊지 않았다’ 따위의 정당화를 쌓는다.
하지만 속을 까보면 말 그대로 같은 동양권인데 왜 우리는 아직도 못 넘냐는 자격지심이 끓는다.
한국인은 일본을 향한 감정을 굉장히 복합적으로 포장하지만, 실체는 단순하다. 질투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이겨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데 자꾸 현실에서 지니까 미쳐버릴 것 같은 상태.
일본은 한국이 비교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선진국이다.
미국이나 유럽은 애초에 넘사벽이라 질투도 없다.
하지만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역사적으로 악연도 있고, 심지어 외형적으로 비슷하니 이겨야 한다는 집착이 생긴다.
그런데 정작 문화든 기술이든 늘 일본이 한 수 위다.
그러니 이긴 적도 없으면서 우리가 더 감정이 풍부하다, 우리는 인성에서 앞선다 같은 헛소리로 심리 보상한다.
실제로 산업 구조를 보자.
일본은 여전히 핵심 소재·정밀 기계·기술력에서 독보적이다.
반면 한국은 소비재 조립과 마케팅 중심 구조다.
삼성, 현대가 있어도 소니, 닌텐도, 토요타급 독자 브랜드력이 없다.
문화 콘텐츠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정서 과몰입+자극적 이야기 중심인데, 일본은 철학적 깊이나 장르적 실험이 훨씬 다양하다.
그래서 한국은 감성으로 몰아치고, 일본은 설정과 구성으로 조용히 깔아뭉갠다.
이 차이가 바로 창작력의 레벨 차이다.
그럼에도 한국은 일본 콘텐츠, 일본 제품, 일본 감성에 목숨 건다.
일본 여행은 가성비 깡패라며 다들 미친 듯이 가고, 일본식 카페, 일본식 문구, 일본식 인테리어에 열광한다.
그러면서도 겉으로는 일본은 혐오 국가라며 정치적 올바름 놀이를 한다.
이 위선적 심리가 바로 질투의 증거다.
아무도 대놓고 인정 안 하지만, 한국인들이 일본처럼 되고 싶어 한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다만 일본처럼 되고 싶다는 말을 하면 자존심이 상하니까, 그 감정을 꾹 눌러 담고 뒤로 욕한다.
가식과 열등감의 콜라보다.
더 골때리는 건 우리는 일본을 이미 따라잡았다는 자기최면이다.
GDP, 수출액, K-pop 등 단기 성과 몇 개 갖고 전부 뒤집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노벨상 수십 개에, 독자 기술, 내수 시장, 문화력까지 전방위적으로 우위다.
반면 한국은 외국 의존도 높은 수출국에, 내수는 좁고, 문화도 한류 말고는 지속성 없는 유행성 콘텐츠가 전부다.
근데도 이걸 인정 못 하니까 더 질투하고, 더 화내고, 더 과민하게 반응한다.
한국인이 일본을 향해 느끼는 감정은 순수한 혐오가 아니다.
혐오는 우월할 때 가능하다.
한국이 일본을 질투하는 건 일본을 동경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걸 인정하면 자존감이 깨지니까 무조건 일본을 깎아내리는 쪽으로 반응하는 거다.
실제론 한국이 진거다.
그리고 그걸 누구보다 잘 아는 게 한국인 자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