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나 커뮤니티에서 외국 여성들에게 동양 남자와 데이트를 하려고 할까 이런 영상이나 글이 보이는데요.

개인적으로 이런 질문 자체가 다소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요.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서양 여성들에게 동양 남자와 데이트하고 싶은 마음이 있냐고 물어보는 건 이미 질문 자체에 편견이 깔려 있는 것 같아요. 질문을 받은 여성들이 "저는 동양 남자에 관심 없어요"라고 대답하기엔 그 상황이 어색할 수밖에 없죠.

둘째, "동양 남자와 데이트할 마음이 있냐"고 묻는 질문 자체가 이미 서양 여성들이 동양 남자에게 별로 관심이 없을 것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요. 사실 유튜브에서 "동양 여성들에게 백인 남자와 데이트할 마음이 있냐"는 질문은 거의 보지 못했을 거예요.

예전에 인터넷에서 봤던 글 중에 유럽이나 미국 여성들이 동양 남자를 강아지보다 못하게 여긴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그만큼 서양 여성들이 동양 남자에게 큰 관심이 없다는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걸 보여주죠. 하지만 실제로는 이 인식이 얼마나 사실에 부합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자면, 미국 여성들이 동양 남자들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에요. 정확히 말하면, 미국에 막 도착한 동양 남성들이 인기가 없을 뿐이죠.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주로 다음과 같은 요인들 때문입니다.

첫째, 영어 실력입니다. 미국에서 오래 살지 않은 한국 남성들은 영어 실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요. 미국 여성들은 인종에 상관없이 대화가 통하지 않으면 관심을 가지지 않아요. 

만약 외모가 매우 뛰어난 경우라면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에는 영어가 서툴러서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남성들에게는 매력을 느끼기 어려워요. 이 점 때문에 동양 남성들이 미국 여성들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으며, 그로 인해 자신감도 떨어지게 됩니다.

둘째, 자신감 부족입니다. 모든 여성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특히 미국 여성들은 자신감 없고 소극적인 남성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동양 남성들이 영어로 대화하기 어려워 하다 보니, 대화를 시작하는 것조차 주저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자신감 있는 태도와 적극적인 대시가 데이트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동양 남성들이 불리해지는 거죠.

셋째, 체격 문제입니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인 2세 남성들은 백인 여성들과도 잘 어울리며 데이트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어요. 

이들은 미국 문화에 익숙하고, 어릴 때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왔기 때문에 체격적으로도 미국 여성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에 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미국에 막 온 한국 남성들은 체격이 상대적으로 왜소하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여성들은 처음 보는 동양 남성이 왜소한 체격을 가졌다면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죠.

넷째, 패션 감각입니다. 패션은 개인 취향이지만, 한국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이 미국에서는 다르게 보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한국에서 유행하는 바가지 머리나 스키니 팬츠 스타일은 미국에서는 촌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최근 K-POP의 인기로 이런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미국 여성들이 이런 스타일을 선호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에요. 미국에서는 깔끔한 셔츠와 청바지, 간단한 헤어스타일이 더 선호되는 경우가 많아요.

결론적으로, 미국 여성들이 동양 남성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차이와 소통의 어려움, 그리고 자신감 부족 등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만약 동양 남성들이 영어 실력을 키우고 자신감을 갖춘다면, 외모나 체격에 크게 상관없이 미국 여성들과의 데이트 기회를 충분히 가질 수 있을 거예요. 좋은 직업과 학벌이 있다면 더욱 도움이 될 테고요. 중요한 건 자신감을 가지고 대시하는 태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