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에서는 金=돈=여자 동일하게 보는데 맞는 말이다.

코인은 물리면 스테이킹을 해서 물량을 불려 나가거나 다른 코인으로 바꾸거나 상승장을 기다리며 물타기를 통해 본전 회복을 노릴 수 있다.

선물 거래에서 청산 당하지 않고 내 포지션 유지하려면 돈(증거금)을 계속 채우거나 비중을 줄이거나 매매를 쉬는 등 나에게 유리한 상황이 올 때까지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단이 많다.

그런데 결혼은 일단 시작하면 위험에 대응하는 수단이 이혼 말고는 없다.

몸이 아파 쉬고 싶어도 그럴 수 없고

경기가 나빠 버틸 여력이 없을때 잠시 장사 접고 유연하게 대처해야하는데 이런 기회 자체가 박탈당하는게 결혼생활이다.

결혼은 최소한의 현상유지를 기반으로 가는 보이지 않는 약속이 있기 때문이다.

1억으로 출발해서 현재도 1억인 집은 버티지만

5억으로 출발해서 1억이 된 집은 이미 파탄 직전으로 치닫아 있다.

결혼과 연애는 필연적으로 유지비를 증가시키는 행위이고 이때 증가된 유지비는 앞으로 가파르던 완만하던간에 더 오르면 오르지 절대로 줄어들지 않는다.

책임져야 할 대상이 하나냐 둘이냐 그 이상이냐 집구석 내의 의사 결정권자가 하나냐 둘 이상이냐에 따라 위기에 대응하고 위험을 회피할 난이도는 거듭제곱으로 상승한다.

결혼으로 인해 얻는 행복함과 그 가치는 돈이 있는 순간까지만 꺼지지 않고 유지되는 것이고 그 약하디 약한 불꽃마저 사그라드는 순간이 오면 독신인 사람이 느끼는 추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혹한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다.

기업이라는 개념으로 보면 됨 기존 캐시카우외에도 여력의 매출을 낼 수 있는 수입원이 있어야하고 그에 대해 고정비를 잘 계산해야 파산을 면하는게 기업이다.

그대로 대입하면 와이프도 고정비 이상의 급여를 벌어와야하고 저축, 생활비, 자녀 교육비 등 여러가지 고정비들의 포션을 계획에 맞춰 조절해야 한다.

또 각방, 별거, 재혼, 장인, 장모 등등 여러 옵션과 상황이 생긴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보면 결혼이라는 제도는 유지되는게 좋은데, 결혼은 일종의 사회 유지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유지 근간인 출산 양육 교육의 시발점이기 때문에 당사자들의 희생을 요구한다.
그래야 2세들이 양육되고 사회가 유지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