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은 화려한 외모와 화려한 플레이 스타일로 보는 이들에게 매력을 느끼게 하는 선수이다. 

하지만 그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운동 선수가 아닌 연예 스타였다.

나는 그의 플레이는 좋아했으나 한동안 그를 일부러 외면했다. 

왜냐하면 한국대표팀에는 연예 스타가 아닌 축구 선수 안정환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는 매우 자존심이 강하기 때문에 자극을 받으면 즉각즉각 반응하는 선수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자존심을 일부러 자극했다.

"안정환은 한국에서는 스타일지 모르나 페루자에서는 후보 선수에 불과하다"

 

내 말에 그는 반응하였고 그럴 때마다 발전되었다.

안정환은 기술이 뛰어나고 움직임과 패싱력도 좋다. 

자신의 움직임으로 경기 흐름의 속도를 원하는대로 변화시킬 줄 아는 아시아에서 보기 드문 선수이다.

마치 스포츠 세단의 고속 기어 변속기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많은 장점이 있는 반면 체력이 약한 게 흠이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체력을 강화하라는 요구를 했고 결국 안정환은 그러한 나의 요구에 응답했다. 

그가 이탈리아전 결승골을 넣은 순간은 정말 기분이 최고였다. 

 

- 히딩크 자서전 '마이 웨이' 中-

여기에 대해 안정환도 언급한 적이 있었음

 

학교선생님형이 저때축구장 관리하던사람이였는데

경기전에 잔디에 물 존나 뿌려놓고

거기서올라오는 습도에 적응하도록 훈련했다고함

그래서 상대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고했는데

참 히딩크 명장은 명장이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