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말합니다.
''이미 지나간 것을 들추어서 무엇하냐''
''제3자들은 그들의 사정을 모르니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각자 사정이 있는 것이지 코인 애기,외제차 할부애기,아파트 월세 애기 지겹네요''
''그 당시에는 잘 나갔으니 당연히 그럴 수가 있고 열심히(?)살려고 노력(?)하다가 실패한 것이죠''
''자살하는 사람의 심정은 아무도 모른다구요! 함부로 추측마세요!''
--> 당연히 제3자들은 남들의 자살을 함부로 말할 수는 없죠 그렇다고 한마디도 하면 안되냐하면
그것은 아니구요
이번 사건에서 두 부부가 비판받아야할 핵심적인 이유는 바로 미성년자(그것도 초등학생)라서 자기결정권이
부족하거나 없는 자녀를 살해했다는 점에 있어요 다른 이유는 없구요
요즘 자살하는 사람들이 한두명인기요? 자살률도 세계적입니다
그냥 1인가구의 자살이나 얼마전 세종시 여자공무원(미혼)의 자살같은 경우에는 안타까움만 느껴지죠
누가 뭐라고 하나요?
문제는 ''가족은 하나이므로(여기까지는 상식) 죽을 때도 다 같이 죽자''라는 이상한 마인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것이에요
만일 성년의 자녀였고 자살에 동의한 경우라면 아무 문제가 안됩니다 이런 것이 ''동반 자살''이죠
완도 사건의 경우에는 일단 자살이전에 ''미성년자녀 살해''가 먼저입니다 이게 가장 중요하고 포인트에요
자살은 부가적인 문제구요
유나양이 앞으로 남겨질 삶이 힘들던지 슬프던지 그것은 본인이 감당할 ''삶의 무게''입니다
여기 글들이나 다른 커뮤니티글들,각자의 경험,주변의 상황등을 보면 알겠지만 반드시 부모가 있다고 해서
자녀가 행복하다는 법칙은 없어요 예를 들어 폭력,도박,술주사.불륜,이혼,성폭력등으로 인해 상처받는 자녀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진행중이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에요
중요한 것은 이왕 태어났으니 자연사할 때까지(더군다나 유나양 나이대는기대수명도 훨씬 길어요)
주변 환경에 관계없이 본인의 의지로 삶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을 부모가 박탈했다는 점이에요
여기에 <비난가능성>이 있구요 이게 핵심이에요 ''얼마나 힘드셨으면 그런 결정을...''같은 말은
<자녀살해>가 없을 때나 나올 수 있는 말입니다
그리고 ''고아원이 힘들다''는 댓도 많은데요 당연히 부모가 키우는 것보다 힘들죠
그렇지만 10년만 버티면 성인이 됩니다 또한 윗글에서도 말했지만 부모도 부모나름이구요
친부모지만 제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케이스들도 많습니다
반드시 <고아원=악의 근원,불행의 시작> <친부모와 함께 하는 삶=행복의 시작>은 아니에요
각자 삶의 무게는 다르고 <부모가 없는 삶>역시 유나양이 짊어져야 할 인생의 무게입니다
인생의 무게가 없는 사람은 없어요 기독교,천주교에서는 이를 ''인생의 십자가''라고 표현합니다
불교에서는 ''생노병사의 고통''이라고 하죠 사는게 고통이라는 메세지에요
이런 말하면 ''아직 어리므로 그것을 어떻게 아냐?''고 반론할 수도 있는데요
당연히 어릴 때는 모르지만 성장하면서 알게 되는 날이 오죠
어린 시절의 불행과 상처는 친부모가 양육해도 얼마든지 경험할 수 있어요
반대로 친부모가 없다고 해서 반드시 세상의 모든 고통을 경험하는 것도 아닙니다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구요 유나양도 유나양의 인생이 있습니다
부모는 그것을 빼앗은 것이구요
부모 어른은 몰라도,어린 유나양(10살)만 생각하면 무척 가엾고 슬프고 안타까움...부디,다른 좋은곳에서 좋은 모습으로 행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