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매일 오는 여자때문에 삶의 의욕을 되찾았다

편의점 매일 오는 여자때문에 삶의 의욕을 되찾았다

G 주스토 1 1,573 2022.03.28 03:29

 

 

매일 저녁 7시반 언저리쯤에


비타민 워터 한병씩 사가는 직장인 누나가 있다.


얼굴은 평범하면서도 예쁘장한 얼굴인데



항상 피곤한 얼굴을 하고있었다.



하루는 핫바 하나도 같이 사가는데 1+1 상품이라니까



'하나 드실래요' 하길래 '네?' 라고 대답하니까



'두개 먹으면 살쪄서' 하면서 하나 가져다주고 갔다.



주고 간 핫바를 먹으며 본인 혼자 마음이 따뜻해 지는걸 느끼며



상상으로 결혼식장 까지 갔었던 적도 있었다.



그리고 한 2주전쯤 우연히 포켓몬빵이 하나 남아있었고



그 누나가 처음으로 높은톤의 목소리로 '어?' 하며 비타민 워터와 포켓몬빵을 계산대로 가져왔다.



항상 피곤해 보이던 누나의 처음보는 밝은 표정에 괜히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그 뒤로는 포켓몬빵이 들어오는 날이면 2~3개정도 빼놨다가 그 누나가 오는 시간인 오후 7시 30분 전에 진열해 놨다.



고오스가 인기 많길래 고오스는 항상 끼워놨었는데 꼬부기빵이 있을때마다 계속 집어가길래



꼬부기빵은 무조건 빼놓고 다른거 +@로 빼놨다.



3개 쓸어가면 더 빼놓을까 했는데 하나씩만 가져오더라.



오늘 그 누나가 맨날 포켓몬 빵 사가는게 민망했는지



'여기는 포켓몬 빵이 자주 있네요' 라고 웃으며 말했고



나는 그저 '그러게요 신기하네요' 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누나가 나에게 베푼 핫바 하나만큼의 마음이



매일 포켓몬빵을 빼놓는 마음이 됐음을 몰라줘도 좋다.



피곤하던 누나의 표정이 밝은 표정으로 변했다는 것에 나는 만족한다.

Comments

G 2022.03.28 08:30
어떤,누나(여성분)일까 괜시리 궁금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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