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노잼입니다.

일단 전체적인 느낌은 글옵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특히 칼 우클릭 모션은 아예 같더군요. 아이템 상점 시스템과 게임 진행은 글옵 느낌이 매우 많이 납니다. 스킬 시스템은 오버워치에서 영감을 받았는지, 튜토리얼부터 웬 한조가 나타났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저사양에 fps 흉내를 냈다는 점입니다. 특히 동급의 다른 게임보다 1인칭 총기 애니매이션이 훌륭합니다. 

단점은,

일단 조작성이 떨어집니다. 답답했어요. 글옵 같은 밀리터리적 요소가 있는 게임에서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부분입니다. 그게 글옵의 매력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스킬 범벅에, 어드밴스트 워페어에서나 나올 법한 무기들로 싸우는 게임에선 답답하기만 합니다. 밸브가 만든 것도 아닌데 왜 카스식 방법을 선택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버워치는 캐릭터의 모션과 많은 이동기로 속도감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발로란트는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렇다면 타격감이 글옵에 필적하는가? 그것도 아닙니다. 오버워치는 따라잡나요? 그것도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히오스 가 fps 된 기분입니다. 스킬은 써도 맞는지도 모르겠고, 총기는 그 글옵 특유의 반동과 리얼한 반동을 섞어 놓아서 맞히기도 힘듭니다. 글옵 최대 진입 장벽이 반동 패턴 외우기인데, 뉴비 배척까지 따온 건가요.

유저들에게 글옵 느낌을 주려고 노력한 것 같은데, 그럴 바에야발로란트만의 고유성을 집어넣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지금 발로란트는 생소한 캐릭터들을 집어 넣고도 고유성이 보이지 않습니다. 고유성은 게임 흥행에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콜오브듀티와 배틀필드 시리즈의 골수팬만 봐도 그렇습니다. 오버워치도 아직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오버워치의 설정과 이야기가 재밌다는 증거입니다. 지금 발로란트는 고유성도 없고, 설정과 스토리도 매력이 없으며, 상호작용은 부자연스럽습니다. 오버워치식 상호작용은 많은 2차 창작을 만들었으나, 발로란트는 그만한 매력이 없습니다.

발로란트의 매력 부족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씹덕성 부족, 하나는 밀덕성 부족입니다. 오버워치는 씹덕으로 흥했고, 콜옵은 밀덕으로 흥했습니다. 글옵의 역사도 밀덕성에 기반합니다. 디바나 메르시 같은 씹덕이 좋아할 캐릭터가 있는가? 아니오. 밀덕이 좋아 죽는 현실 재현성과 실사 총기, 간지나는 장전 애니매이션이 있는가? 아니오. 

그래픽입니다. 카툰 그래픽이라서 까이는 것이 아니라, 어울리지 않는 그래픽이라 까이는 것입니다. 글옵 신작 그래픽이 이러면 누가 할까요. 오버워치는 화려함으로 게임의 특성을 잘 살렸습니다. 그러나 사양 때문인지, 너무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포트나이트는 카툰 그래픽과 게임이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비행기 타고 뿅뿅총 쏘는데 콜옵 리부트식 그래픽이면 깰 것입니다. 발로란트는 그 조화가 불완전합니다.

노트북 사용자를 배려한 건지, 충전 중 옵션이 있습니다. 그런데 fps는 핑이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칩니다. 와이파이로 롤 하는 건 봤어도, 오버워치나 글옵 하는 사람은 못 봤습니다. 사양에 밀려 너무 많은 것을 희생했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게임이 재미가 없습니다. 리뷰 하려고 최소한 2시간은 하려고 했습니다. 2시간을 채우긴 했으나, 오니겐지 얻으려고 히오스 하는 것 같았습니다. 진심으로요. 컴퓨터가 저사양이었어도, 저는 발로란트보단 다른 장르 게임을 선택하겠습니다.

다 주관적인 거니 직접 해보시길 바래요 :)

요약

1. 답답하고 타격감 히오스 급

2. 글옵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남

3. 고유성, 매력이 없음

4. 그래픽 안 어울림

5. 노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