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혼한 남자의 외증조 할머니가 4억 유산을 남겼습니다

파혼한 남자의 외증조 할머니가 4억 유산을 남겼습니다

G ㅇㅇ 0 1,269 2021.07.0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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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연락을 받았고
목요일 오후에 그 집 가족과 만나기로 했어요

그전에 생각 정리도 할겸 다른 분들 의견도 듣고 싶어서요

파혼은 약 1년 9개월 전에 했구요

그사람은 외증조 할머니한테서 자라서
애틋하게 여겨서 결혼 준비하면서 엄청 신경 썼었고
저한테도 엄청 잘해주셔서 같이 살겠다고 하고
동거를 먼저 진행했었어요(당시 아흔 갓 넘으심)

2억3천에 20, 반전세 방 3개였고
이 중 1억 1천이 제 돈으로 들어갔고
따로 제돈 1천 6백으로 가전, 가구 넣었고요

저도 할머니 손에커서인지 할머니들을 좋아해서
쉽게 생각해서 진행했어요

합가하면서 생활습관이나 이런게 안 맞을 때도
있었지만 그건 전남친과도 심지어 가족과도 그러니
크게 신경 쓰진 않았는데

합가 1년 좀 못 미칠 때쯤부터
애매한 시집살이가 시작됐어요

아침식사 준비하면 음식에 소금,간장,굴소스등 종류 불문하고
왕창 넣는다던지

널어둔 빨래를 욕실에 가져가 적셔 둔다던지
압력밭솥 뜸 들이려 불 꺼두면 최대로 올리거나
사소한 것들에 훼방? 놓는 느낌이 강해서
그사람하고도 상의했지만
연세가 있어서, 생활환경이 바뀌어서 라고
늘 결론이 났어요

계속해서 매일같이 일이 생기니
직장문제에도 영향을 끼쳤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동료에게 상담을 하게 되었는데
치매초기 질환이 아닌지, 조기치료가 중요하다는 의견에
그사람하고 상의를 시도했는데
굉장히 불쾌해하여 몇차례 중단되기도 했어요

그러다 큰 사건이 있었고
(그 사람이 총각때부터 키우던 애완동물ㅡ파충류을 죽여서 쓰레기통에 버림)

이과정에서 시부모님께도 그간의 상황이
귀에 들어가고 몇차례 언쟁 후 병원 진료를 결국 시행했는데
결론은 치매는 아니다 로 결론이 났고요

그런와중에도 외증조 할머니 모시고 한달에 두세번은
나들이를 가고 외식도 하고 지방에 친구분 뵈러 갈 때
동행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외증모 할머니의 행동은 멈추지 않았는데
이때 문득
할머니의 모든 행동은 저와 단둘이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질병이 아닌 고의적인 시집살이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어요

진짜 질투로 인한 행동들이라고봐도 맞아떨어졌으니까요

몇차례 그사람하고 이야기를 했지만
그사람은 1도 이해를 해보려는 노력 없이
할머니를 폄훼하고 분란을 조장한다며 대화를 꺼리기
시작했고요

애틋한 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기에
제 선에서는 할 수 있는게 없다고 생각해서
몇달간 다시 논의 끝에 파혼하기로하고
가전 가구는 그대로 두고
제 몫의 보증금 1억 1천에서 1억만 받기로하고

그사람과 그사람 부모님이 각출해서 돌려받고
헤어졌어요

여기까지가 간단하게 쓴 할머니와의 스토리고
파혼 후 새벽에 화장실을 가다가 반쪽 중풍으로
그사람 혼자는 케어가 불가능하고(현재는 결혼전제로 연애중이라고함)
간병 할 분이 없어 요양원에 들어가셨다가
며칠 전 운명하셨다고해요

할머니 앞으로 약 4억 넘은 부동산과 2억 정도의 현금이 있는데
이 중 저에게 부동산을 상속한다고
사망 몇달전에 유언장을 작성하셨다고해요

이 부동산은 현재 그사람 부모님이 거주 중이시고요

그사람 이야기로는 법적으로 자기들선에서
할 수 있는것이 없으니 포기를 원하는 투로 이야기 하네요

현금은 할머니 자식, 손주들과 나누는듯 해요

근데 저는 굳이 준다면 거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데
너무 속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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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사람일이 어떻게 될 줄 알고 저걸 여자에게 유산 상속을 해 버리냐


받으라는 여자들이 대부분인데 진짜 소름돋는다


시댁탓 남편탓 부모탓 온갖 남탓에 손주 며느리라고 생각하고 남긴건데 구구절절 이유 붙여가면서 받으려는 클라스

진짜 한국인들 도둑놈 심보는 알아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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