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시점에서 적은 글

정인이 시점에서 적은 글

G 노브랜드 0 2,989 2021.01.08 16:28

정인아. 미안해.

어른으로써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화가나고 속상해서 잠도 제대로 못잤네요. ㅠㅠ


지금도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너무 작고 여려서 넘어지면 다칠까 조심하면서 키워도 아기 몸의 작은 멍이라도 손톱으로 긁힌 상처만 생겨도 마음이 아픈데...


양부, 양모, 친가, 외가가 다 기독교 목사 집안이고 양부가 기독교 방송 CTS에 다닌다는 얘기가 있는데..

같은 하나님 믿는 사람으로써 요즘 회의감이 느껴지네요.


요즘 기독교 믿는 사람들의 행동들을 보면 먼저 기독교 자체 내에서 우리부터 바꾸자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져도 모자랄 판인데...




여러분, 저는 특별한 아이예요. 왜냐고요? 제겐 엄마가 세 명이나 있거든요.

친엄마는 2019년 6월 10일 저를 낳고 정인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셨어요. 하지만 전 친엄마의 얼굴은 기억하지 못해요.


태어난 지 일주일 만에 탯줄을 달고 사람들이 위탁모라고 부르는 두 번째 엄마에게 갔거든요.

저는 사랑을 많이 받고 튼튼하게 자랐어요. 이 사진도 두 번째 엄마가 찍어주셨어요. 저 참 귀엽죠?




위탁 엄마 집에서 7개월을 이쁨 받으며 지냈지만 이별을 해야만 했어요. 이제 나와 평생 함께 할 엄마 아빠, 언니가 나를 데리러 왔대요.


전 입양이 뭔지 몰랐지만 나를 오래 기다렸고, 많이 사랑해 주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전 행복했어요.

입양되고 한 달 후 어린이 집엘 갔어요. 선생님들이 예뻐해 주셨어요. 그런데 선생님들이 제 몸을 유심히 보더니 사진을 찍으셨어요.


제 몸에 멍과 긁힌 자국이 자꾸 생겨났대요. 경찰이 집에 왔어요. 아동학대 신고가 들어왔대요. 엄마 아빠는 곧은 제 다리가 오다리라서 마사지를 하다 멍이 들었고, 아토피라서 제가 제 몸을 긁는다고 했어요. 경찰은 돌아갔어요.


시간이 흐를수록 저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엄마는 친구가 오면 저를 방 안에 혼자 두고, 문을 닫았어요. 엄마 아빠, 언니는 어둡고 더운 차 안에 절 혼자 두고 오질 않았어요. 배가 고프고, 기저귀가 젖고, 덥고, 무서워 울어도 오지 않았어요.

경찰이 또 왔는데 엄마가 절 혼자 둔 적이 없다고 하니까 갔어요. 저는 아직 말을 못 해서 그냥 바라만 봤어요.

제 몸이 좀 이상해졌어요. 멍들고 아픈 곳이 너무 많아졌어요. 쇄골뼈도 부러졌대요. 아픈 곳이 많아서 웃는 사진이 별로 없네요.


그리고 하얀 제 피부가 점점 까맣게 변했어요. 엄마 친구 이모들이 내 몸에 멍과 피부와 마른 몸에 대해 물으면 엄마는 늘 모른다고 대답했어요. 엄마는 왜 모른다고 했을까요? 나는 한동안 어린이집도 못 가고 엄마랑만 있었는데..

엄마와 아빠가 저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슬퍼요. 제가 어떻게 하면 엄마 아빠가 저를 사랑해 주실까요?


저는 방송 출연도 했어요. 제 입양을 축하한다고 사람들이 모여 노래를 부르고 케이크도 샀어요. 그런데 제 얼굴이 멍투성이였대요. 이마도 눈도 어깨도 입도.. 얼굴이 많이 부어서 속상해요.

촬영하고 한 달쯤 지나서 어린이집 선생님과 병원을 갔어요. 소아과 의사 선생님이 영양실조라고 했어요. 또 경찰이 왔고, 엄마가 제가 입병이 나서 못 먹어서 그렇다고 했더니 다시 돌아갔어요.

그 이후로 저는 몹시 아파서 어린이 집을 못 갔어요. 그리고 10월 12일 마지막으로 등원을 했어요.



저는 2020년 10월 13일 하늘나라로 왔어요. 의사 선생님이 제 몸의 뼈가 다 부러지고 예전에도 부러졌었고, 온몸에 멍이 들고 뱃속이 다 터져서 피가 가득했다고 했어요. 누군가 혹은 무언가가 여러 차례 절 아주 세게 밟고 짓눌러 서래요.

병원에 가기 전에 엄마가 쿵쿵 소리를 내어 아랫집에서 올라왔어요. 엄마는 내가 왜 죽었는지 모른대요. 내가 왜 멍이 들었는지, 왜 뼈가 부러졌는지도 모른대요. 전 아팠고 슬펐어요. 하지만 말을 못 하는 16개월 아기여서 어떻게 할 수 없었어요.


저는 고작 16개월 아기인데 무엇을 잘못해서 사랑받지 못했을까요? 엄마 아빠는 제가 죽었는데도 슬퍼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슬펐어요.

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 엄마의 포근한 품에서 곤히 자고 싶어요.




16개월 입양아, 이 세상에 혼자였던 아이를 입양해 8개월간 학대하여 정인이의 예쁜 웃음과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입양 모는 아동학대치사, 입양 부는 방임으로 기소되었습니다.

입양 모는 살인죄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만든이 : 작은새 수원님(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카페)

출처 :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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