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일 여자친구와 저녁식사 했다.

여자친구 직장 근처 상점들에서 확진자들이 속출했다함.

불안하긴한데 지인과 3명이서 밥먹음

주말 지나고 7일 여자친구 접촉자로 검사함

8일 여자친구 확진통보

전달받고 바로 회사에 접촉자라고 말한뒤 근처 선별진료소로 뛰어감.

다음날

음성결과 통보

존나 안심이긴한데 손잡고 같이 술먹은게 있어서 속으론 잠복기 같을거라 판단

회사에서도 접촉자라고 출근하지말라함

보건소에서 자가격리 통보

일주일 격리되는시점 

14일부터 목이 칼칼함과 약간의 오한이 올라옴.

열은 없음. 후각, 미각 정상

증상발현같은 생각이 계속 맴돔. 담당공무원에게 문자로 검사 요청. 그러라함.

15일 검사받음

사람 존나 밀려듬

16일 확진통보 받음

다행히 집근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

꿀빨고 온다고 하는데 모르는 사람과 같이 생활해야하는게 여간 불편한게 아닐듯하다.

ㅅㅂ 회사내에서 제일 유난떨면서 KF94마스크 벗은적이 없는데 딱 한번 저녁먹은걸로 확진통보받으니까 

현타 제대로 오더라.

다음날 구급차 아저씨에게 연락받음.

약속시간되니 집근처에 문열어놓고 대기하고있다고 전화옴. 나올떄 장갑이랑 마스크 착용하고 나오라함.

안내 받았던 짐들 주섬주섬 챙겨서 나왔다 행여 사람들 눈에 띌까 걱정했는데

역시 걱정한만큼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큰 골목길에서 당당하게 서있는 구급차 

바로 옆이 어린이 집인데 선생들 다나와서 뚫어져라 쳐다봄. 난 애써 시선을 외면한채 구급차에 올라탐.

싸이렌 울리면서 이송하며

"내가 왜 이러고있지!?"

"내가 뭘했다고 이런 상황을.."

곱씹으며 달렸다.

사진이 붉게 나오는 이유는 선팅떄문임.

10여분 달리다가 낯설은 곳 지하주차장을 내려가니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음.

차에 내려 안내에 따라 건물로 올라가 내가 머물 층에 오니 방호복입은 간호사인지 공무원인지 모르는 직원이

나와 5미터 떨어져서 전달, 신상정보 확인하고 생활수칙 및 안내를 전달 받고 방에 들어감.

비즈니스 호텔이였음.

각 시,구 마다 배정하는게 다른다고하는데 난 운좋게 비즈니스호텔? 모텔?로 배정받음.

자기들이 검사하거나 식사시간 외엔 절대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경고함.

안내문엔 1인1실로 운영된다고함. 병상부족시 추가인원 있을수있다고 함.

방에는 큰 박스와 메디컬 키트가 있었음.

박스를 뜯어봄

근데 저놈의 아이. 서울은 언제 바뀌냐. 박원순 아재 계속 생각남.

생활에 필요한 이불세트 부터 위생세트, 청소도구, 세탁비누, 믹스커피 등 다양했다.

카누도 있고 녹차랑 믹스커피 50개씩... 저건 언제 다 먹지...

안내에 따라 샐활치료센터 어플도 설치하고

산소포화도, 체온, 혈압등을 입력함.

시간이 지나닌 담당 대학병원 간호사가  영상통화로 전화와서 내 증상과 현재 복용했던 약들 상세히 물어봄.

상비약(해열진통제) 사진을 받아가더니 30분뒤 대학병원 의사에게 또 영상통화 옴.  

하루 두번 오전, 오후 영상통화로 증상체크한다고함. (이것도 지역마다 다른거 같음)

의사 왈 "그냥 그 약들 드세요. 잘 버티시고 푹 쉬세요."

본인 " 네..."

이렇게 끊고 짐 정리함.

저녁식사시간이 조금 남았지만 뭘 할 수 없었음. 지인들에게 안부 통화함.

다시 오한증상이 올라와서 주섬주섬 옷껴입음. ㄷㄷㄷ

덜덜 떨면서 버티니까 저녁식사 앞에 놔뒀다고 전화옴.

생각보다 잘나와서 놀램. 배고파서 허겁지겁먹음.

다 먹으면 별도 폐기물통에 넣음.

저녁 8시쯤 간호사가 영상통화로 연락이와서 약 먹었냐 물어봄.

오한이 너무 와서 먹었다고 전달함. 약먹을시 미리 말해달라고함.

자주 체크해주니 신경써주는거 같아 안심됨.

이렇게 하루 마무리.


나의 우한폐렴 증상

자가격리 통보일~5 Days : 1차 음성통보, 무증상, 집에서 비대면 배달시켜먹고 꿀빰

자가격리 6~8days : 인후통, 오한, 근육통 , 가슴이 답답 , 노란가래, 헛기침, 피곤함, 미친듯한 갈증, 발열없음, 2차검사요청하고 보건소 달려감

확진통보 후  현재까지 : 인후통 없어짐, 노란가래 없어짐. 오한 및 근육동 주기적으로 올라옴, 헛기침횟수 늘어남, 갈증은 다소 감소, 두통, 후가 미각 없어짐(오늘, 가까이서 냄새맡아야 앎)


2주정도 있다 나가면 31일이다. ㅅㅂ.......

크리스마스 와 새해를 격리시설에서 보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