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거주 이전의 자유가 없는 나라 중에 하나인데, 특정 대도시나 특정 주를 결코 벗어나서 이사하기가 불가능에 가까움.

그래서 그 도시에서 태어난 베트남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그 도시에서 살아가는 경우가 거의 대다수라고 할 수 있고.

만약에 다른 도시나 다른 주로 이사하고 싶을 경우에는 반드시 자신이 살고있는 도시의 공안에게 허가를 받아야 함.

그런데 이 공안의 허가를 받는다는 게 매우 어려움.

그러면 어떻게 해야지 공안에게서 이사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느냐면

고등학생 자녀를 둔 베트남 부모들이 자녀가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하노이 대학교 입학 허가가 떨어졌을 때임.

이렇게 되면 그 학생의 온 가족이 하노이로 이사할 수 있는 합법적인 길이 열리게 되고, 공안도 하노이로의 거주지 이전을 허락해주거든.

베트남 정부에서는 하노이 대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을 자국의 고급 인력으로 보고있기 때문에 이런 혜택을 준다고 봐야지.

북한도 거주 이전의 자유가 없다는 것은 베트남과 공통점이지만, 노동당원일 경우에는 평양 거주를 허락한다는 것이 차이점이고.

그래서 하노이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사람들과 그냥 지방 도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의 차이점이 있는데 그게 무엇이냐면

하노이 대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은 결혼 상대를 고르고 골라서 20대 후반에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매우 많은 편이고, 지방에서 고등학교만 졸업한 사람들은 20대 초반에 일찍 결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임.

베트남에서의 결혼도 이런 부분에서 차이점이 있음.

확실히 공산주의가 묻은 나라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