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명의 한다고 멀쩡하던 집안이 몇 년 만에 박살나는 경우 생각보다 많음.
솔직히 말해서, 공동명의가 좋은 점도 있긴 하지.
서로 믿음 가고, 평등하다 이런 느낌도 들고. 세금 쪽에서도 기본공제 두 배 받는다고 하니까 솔깃할 수밖에.
그리고 남편이나 아내 한 명이 갑자기 세상 떠나면 상속 절차 간단해져서 그거 하나만큼은 진짜 편함.
근데 그거 빼고는, 좋은 게 좋은 게 아니더라.
제일 큰 문제는 이혼할 때 제대로 느낄 수 있음.
부부 중 한 명이 바람나든, 잘못했든 간에 명의 반반이면 그냥 진짜 깔끔하게 반띵임.
집값이 수억이건, 부모님이 사준 집이건 상관없음.
심지어 부모님이 평생 모아둔 재산까지 공동명이라는 이유로 그냥 날아가는 거지.
주변에 이런 케이스 한둘 아님.
부모님이 피땀 흘려서 모아준 돈으로 집 사줬는데 결혼하고 얼마 안 돼서 며느리 명의로 공동으로 올려줬다가 나중에 이혼하면?
그 돈 반 뚝 잘라서 주는 거다.
애가 있든 없든 상관없음.
애 맡아 키우는 것도 결국 돈 주는 쪽이 손해보는 느낌 남.
진짜 최악은 빚만 떠안는 경우.
집 대출은 남편이 다 받았는데 명의는 공동, 나중에 와이프가 이혼하면서 자기 빚은 쏙 빼고 집값 반 먹고 나가면 남는 건 남편 빚이랑 멘붕 뿐임.
이거 실제로 겪어본 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진짜 등골이 서늘해짐.
내가 괜히 겁주는 거 아니고, 이거는 현실이 이럼.
그래서 요새는 좀 돈 있다 싶은 집에서는 절대 며느리 명의 안 얹어줌.
애초에 부모님 명의로 쭉 두고 나중에 증여하는 식으로 돌리는 게 국룰임.
괜히 사랑한다고 결혼 1년도 안 돼서 명의 올려주고 그러면 진짜 뒤늦게 후회함.
평생 미안하다고 부모님 앞에서 펑펑 우는 아들 많다더라.
그냥 애매하게 좋다고 덥석할 거 아님.
최소한 결혼하고 10년, 15년 살아보고 애도 몇 명 낳고 서로가 진짜 믿을만하다, 이 정도면 뭐 해도 상관없다 싶으면 그때나 하는 거고, 아니면 그냥 각자 명의로 두는 게 답임.
괜히 괜찮겠지~ 했다가 인생 꼬이는 경우 진짜 많으니까.
믿음? 물론 중요하지. 근데 돈은… 진짜 돈임. 돈 때문에 가족끼리 적 되는 거 순식간임.
한국여자는 이혼할때 집을 들고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