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가설들을 봤는데 대부분 논리적 결함이 심각한 수준
그런데 딱 하나, 간첩은 논리상 헛점이 없다
일단 개구리 소년들은 낮12시~2시 사이에 여러명의 사람들에게 목격되었다는 점을 봤을 때 해당 사건이 벌어진 시간은 점심 이후라고 봐야함
(단 함승훈 군이 오전 11시 30분경 산쪽에서 날카로운 비명소리를 들었다는 증언이 있긴 하지만 이는 함승훈군이 정확한 시간을 모르는 상태에서 점심 식사 전이였으니 그 즈음이라고 추정한 것이고 복수의 사람들이 12시 이후에 이들을 봤다는 증언을 했다는 점에서 점심 시간 이후 즈음이라고 보는게 타당하다.)
그리고 개구리 소년 부모들이 당일 저녁 6시부터 산을 수색하기 시작했음
그리고 저녁 7시 50분경 경찰서에 신고를 함.
이로 볼 때 범인이 5명의 아이들을 살해하고 암매장하기 까지 시간적 여유가 몇시간 밖에 존재하지 않음.
근데 만일 동네 양아치 고딩들이 이 아이들을 살해했다면 증거 하나 안 남기고 단 몇시간만에 일을 해치웠다라고 믿기엔 너무나 무리수가 많음.
게다가 고작 고딩 양아치들이 5명의 아이들을 살해할 동기나 개연성이 현저히 떨어짐.
실수로 누구 한명을 죽였다고 해도 목격자에 불과한 범인의 친구들이 이를 도와 다른 아이들까지 살해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함.
범인이 덩치가 크고 또래 무리의 리더여서 위협을 가해 같이 죽였다? 그건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 죽이면 인생 끝이고 그 범인과 목격자가 친구 사이나 일진과 똘마니 상하관계라고 해도 그 범인이 소년원이나 깜빵 다녀오면 본인도 성인이고 다시 어울리거나 만날 일도 없을텐데 누가 그걸 겁박한다고 같이 살해해주나.
그리고 고작 고등학생에 불과한 애들이 실수로 누굴 죽였다고 해도 5명을 모조리 살해한다고 마음먹기도 너무 힘듦.
마음 먹었다고 해도 증거 하나 안 남기고 암매장 한다는건 불가능에 가까움. 살인 경험도 없는데 어떻게 그게 가능함?
또 암매장 하기 위한 삽과 같은 도구를 그 짧은 수시간 동안 어디서 얻어와서 남들 눈에 안 띄고 그 작업을 다 마칠 수 있겠음?
여러모로 봤을 때 무리수가 너무나 많은 주장임.
두번째 가설이 사이코패스설인데, 이제까지 벌어진 사이코패스에 의한 쾌락살인과는 그 양상이 많이 다르다고 함.
대개 사이코패스들은 살인을 저지를 때 자신의 범행 장소로 상대방을 유인하여 여유롭고 편안하게 살인을 즐기지 사방이 뻥 뚫린 산에서 5명의 아이들을 상대로(흩어질 수 있고 위험부담이 큼) 살인을 기획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함.
또 유영철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가해자를 두고 이미 오래전에 죽었거나 교도소 안에 있을것이라고 정확히 예측을 한 전례가 있는데 그 이유가 저런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들의 살인 욕구는 너무나 커서 그걸 참는게 힘들다고 함.
근데 개구리 소년 사건 전후로도 인근 지역에 비슷한 연쇄살인은 벌어진 적이 없다는 점에서 사이코패스설은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또 이제까지 사이코패스에 의한 살인에서 저렇게 한꺼번에 몰살시키고 암매장한 사건은 한번도 없었다고 함. (사이코패스들은 그런 식으로 범행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가 내가 유력하다고 생각하는 간첩설인데
일단 대구의 한 작은 야산에 불과한 와룡산에서 간첩이 왜 나오느냐 라는 반문을 많이 받았는데
https://imnews.imbc.com/replay/1997/nwdesk/article/1771193_30717.html
이 기사를 봐. 90년대 언론보도인데 간첩들이 서울의 야산에 드보크를 만들어놓고 무기 은닉을 한 걸 발견했다는 보도임.
그리고 최정남 강연정 부부간첩단 사건 당시 이들의 업무는 다음과 같아
기본 업무
1. 고정간첩 고영복, 심정웅에 대한 지도검열. (심정웅에게 암호 해독법과 신형 무전기 사용법 교육, 조국통일상 수상 소식 전해줌, 유사시 서울 지하철을 마비시킬 방안을 알아낼 것)
2. 고(高)교수를 통해 서울대 사회학과 김(金) (60) 교수 포섭
3. 새로운 공작 대상자로 전국연합 산하 울산연합 정(鄭) (35)씨와 전주시의원 박(朴) (34) 씨 포섭
그 외에 전국 각지에 드보크 설치하고 무기 은닉하기
부 업무
1. 황장엽 거주지 파악: 당시 암살을 시도하고 있었다.
2. 남한 정세 자료: 한국의 대통령 선거 동향 등
3. 비행기, 열차, 버스 시간표 수집
4. 경북대 김순권 교수가 개발한 우량 옥수수 종자 입수
5. 전자 주민등록증 입수: 당시 시범사업 실시중이었다.
보시다시피 간첩들의 기본 업무 중 하나가 전국 각지에 드보크 설치하고 무기를 은닉하라는 게 있음.
하물며 와룡산엔 당시 안기부가 있던 지역이니 그 근방에 무기를 은닉한다고 해도 하나도 이상할 게 없음.
저 장소에서 간첩이 발견된다는게 전혀 무리한 주장이 아니라는거임.
그리고 또 하나.
개구리 소년 사건 이후에도 90년대에 간첩이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자 군인들과 민간인을 총을 쏘고나 둔기를 이용해서 머리를 가격한 후 교살하고 암매장까지 한 사례들이 실제로 존재함. 이것도 간첩의 수첩이 뒤에 발견되어서 사체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그냥 실종 사건으로 묻혔을 것임.
1. 머리를 둔기로 가격하고 2. 교살하고 3. 암매장 하고
정확히 3가지 모두 간첩의 수법과 개구리 소년 사건의 수법이 동일함.
이에 대해 개구리 소년은 25차례 머리 외상 흔적이 있다는 걸 볼 때 간첩으로 보긴 힘들지 않느냐 라는 반문이 있는데
바로 그 점이 간첩설에 있어선 거의 유일한 맹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
다만, 그 25차례 외상이라는 건 5명의 소년 중 단 한명에게서만 발견되는 것이고 나머지 두명은 쉽게 둔기를 통해 죽였고, 또 다른 두명은 외상없이 교살 당해 죽임 당했음.
이로 볼 때 간첩이라도 5명의 아이를 살해할 땐 하나 정도는 삑사리가 날 수도 있는거임. 그렇게 이해하면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또 위에 간첩이 군인들이나 민간인을 죽이기 전에 심문을 했다고 하는데, 그런 부분도 개구리 소년 사건에서 눈을 가리거나 전문적 매듭이 있었다는 부분도 어느 정도 일치하는 부분으로 보인다. 고딩 양아치가 죽였다면 그런 과정이 특별히 필요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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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힉키 박사는 "범인은 생각보다 시체가 늦게 발견되어서 놀랐을 것"이라고 하며, "자신이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는 걸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고,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걸 알고 있어도 신경 쓰지 않는 인물"이라고 설명한다. 또 "아이들의 옷처리나 묶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살해 경험이 이 사건 이전에도 있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미리 계획을 세웠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매장을 얕게 했던 것도, 단지 시간을 벌기 위함에 불과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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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을 봐도 간첩일 가능성이 높음. 매장을 얇게 한 부분도 시간을 벌기 위함이라면 간첩으로 생각해 볼 때 가능성이 높다라고 본다.
또 그 일을 증거를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대체 간첩 말고 누가 있을까?
마지막으로 소년들을 가격한 둔기에 대한 부분인데,
나도 이 부분은 일베 댓글을 통해서 처음 들은거라 확실한 정보인지는 모르겠으나
두개골 타격시 장비 모양이 도출되는데 그게 공산국가에서 한 때 생산되었던 너클링 기능이 있는 칼이라는 분석기사가 있었다고 함.
간첩이 개구리소년을 죽인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