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리 인상과 엔캐리 트레이드의 종말

일본 금리 인상과 엔캐리 트레이드의 종말

G ㅇㅇ 1 38 12.12 09:45

앤캐리 트레이드란?


일본 금리는 매우 저렴하다.

과거엔 0% 금리로 돈 빌리기가 너무 쉬웠다.


미국과 일본 금리 차이가 너무 나게 되자 너도 나도 엔화 빌려서 미국으로 몰려갔다.

일본에서 0%로 빌려 미국 채권 5%에 넣으면 차익으로 5%를 먹었다.


거기에 헤지펀드들이 레버리지를 씌워 10배, 20배, 50배도 걸어댔다.

그래서 수익도 크고 청산도 폭팔적이다.


일본은 금리를 올려야 한다


일본은 30년간 디플레이션 국가였다.


하지만 달러 강세로 인해 2022년부터 일본 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임금 인상이 3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임금이 오르면 소비가 살아나 물가가 더 오르고 다시 임금 인상이 요구된다.

엔화 폭락을 일본 국민들이 감당이 더 이상 불가능해진 것도 있다.


수입물가 급등, 전기요금 상승, 음식값 폭등, 기업 비용 증가...

한국인들 싱글벙글 놀러가긴 좋아도 일본 국민들이 빡치겠냐 안빡치겠냐?


엔화를 강세로 만들 수 밖에 없는 거다.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어떻게 되나


단기적으로는 악재다.

앤캐리 자금이 청산되면 레버리지 포지션이 먼저 터진다.

비트코인도 터지고 알트코인은 더 아프게 터진다.


장기적으로는 호재다.

일본 금리가 정상화 되었으니 글로벌 금융 시스템 정상화 신호가 뜬 것이다.


엔화가 오른만큼 달러 강세가 완화되는 효과도 있어 한국 원화 가치가 오르는 효과도 있다.


일본 금리 인상은 호재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


생각보다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시장은 모르는 것이 아니라 예상 못한 것에만 크게 흔들리기 때문이다.


이번 일본 금리 인상은 완전 예고된 이벤트다.

이미 익히 알려진 흐름이라서 다음과 같은 역전 효과도 나올 수 있다.


이미 모두 알고 있던 뉴스는 충격이 최소화된다.


헤지펀드는 이미 포지션을 줄였다.

글로벌 자금은 엔캐리 정리 일부 선반영을 했다.

환율시장은 엔화 약세에서 강세 전환 시작되었다.


그래서 실제 발표 당일엔 다 알던 내용인데? 라는 반응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시장은 결론이 나오는 걸 좋아한다.

모든 불확실성은 악재로 해석되고, 확정되면 사라진다.


일본 금리 인상은 갑자기 하면 대악재지만 미리 예고하고 올리면 안도 랠리가 펼쳐진다.

이번엔 완전히 후자다.


정상화는 곧 일본 경제 회복이라는 신호탄이다.

20년만의 금리 정상화는 일본 경제가 드디어 죽지 않았고 디플레이션 탈출했다는 말이다.

자산 시장은 이걸 글로벌 자산 회복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미 엔캐리 청산 끝나서 더 빠질 게 없다.

2023~2024년에 엔캐리 포지션은 상당 부분 이미 줄었다.


한국의 현실


일본은 디플레이션 탈출해 긍정적인 경제 회복 시그널이 떴다.

한국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 전부 스포일러 해준다.


한국은 갈등 일으켜서 먹고 사는 나라다.

갈등은 돈이 된다.


현재 한국 포털 뉴스 들어가보면 알꺼다.

죄다 갈등 조장 뉴스밖에 없다.


정치인은 지지층 결집해야 하는데 가장 쉬운 방식이 적 만들기다.

시민단체는 갈등 이슈가 있어야 후원, 지원금이 늘어난다.


관료는 규제가 많아야 자기 권력이 커진다.

언론은 자극적 갈등이 조회수·구독률을 올려준다.


사이 좋게 기업을 압박하면 벌금, 과징금, 제재금, 심지어 협찬까지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기업은 규제로 인해 비용이 증가하고 개인은 물가가 올라 힘들어진다.

갈등으로 인한 이득은 정치인, 관료, 시민단체, 언론이 다 가져가고 손해는 개인이 전부 떠안는 것이다.


잃어버린 30년 이제는 한국 차례다


현재는 매일 싸움 뉴스, 정쟁 과열, 규제 강화, 기업 압박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완전히 갈등 과포화 상태인데도 이 갈등은 멈추기는 커녕 끝도 없이 계속 부추긴다.


갈등이 끝도 없이 계속 되다 보니 국민 감정이 소진되어 가고 있다.

화내기엔 갈등이 너무 자주 일어나고 너무 오래가고 결과는 항상 제자리니 사람들이 관심을 끊게 된다.


결국 체념 단계까지 간다.

정치에 관심 없어지고 사회 이슈 냉소적으로 되고 분노가 아닌 무기력으로 변하고 개인주의가 극단화된다.


그리고 결국 일본처럼 점차 조용해진다.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어 조용해지는 현상은 빠르게 가속화가 이루어진다.


이 패턴이 일본에서는 1990~2010년 동안 실제로 일어난 현상이다.

그리고 한국식 잃어버린 30년(저성장, 고령화, 부동산 정체, 혁신 둔화, 내수 위축)으로 진행된다.


한국인들은 일본에게 잃어버린 30년이라고 10년 넘게 조롱해 왔지만 정작 한국이 더 빠른 속도로 똑같은 길로 들어가는 중이다.


일본은 최소한 인구 감소 속도는 완만했고 제조업, 기술력 유지했고 내수 덩치가 컸고 국가 부채 대부분이 자국민 보유였고 사회가 조용해서 충격 흡수력이 있었다.


한국은 어떤가?


출산율 세계 최저 레벨로 곤두박질, 고령화 속도 일본 2배, 가계부채 세계최강, 내수 약함, 갈등 심함, 외부 충격 취약. 일본보다 나은 점이 단 하나도 없다.


일본은 최소 존버력, 절약, 기술력으로 버텼다.

경제는 정체였지만 나름 조용하고 안정적으로 굴러갔다.

사회도 고요해지고, 기업들은 묵묵히 생산성 올렸고.


한국은 갈등 산업화, 규제 산업화로 에너지 소모가 훨씬 크다.

이 상태에서 고령화까지 진행중이라 일본보다 고통은 더 크고 더 빨리 조용해질 수밖에 없다.


유일한 희망은 저출산이다


저출산이야 말로 역설적으로 한국 개인의 유일한 희망이다.

국가는 저출산으로 미쳐가겠지만 갈등을 줄일 유일한 돌파구는 저출산 하나 뿐이다.


고령화가 진행되고 인구가 줄어들수록 사회는 갈등을 일으킬 힘이 빠진다.


정치인의 갈등 동원도, 관료의 규제도, 시민단체의 생계형 갈등 유지도, 언론의 갈등조장도 사라지는 유일한 해결책이 바로 저출산이다.


시끄럽고 쓸때없는 싸움 넘치고 매일 이슈가 터졌다 사라지는 한국 사회는 평화주의자들에겐 정신적 사막같은 곳이다.


안타까운 사실은 한국은 아직 에너지가 남아있어 당장은 갈등이 계속되고 시끄럽다는 것이다.

앞으로 이 시끄러움은 15년은 더 지속된다.


이후 한국은 고령화로 에너지가 소진된 뒤 일본처럼 조용한 나라가 되는 것이다.

Comments

한국인들은 누구보다 일본에게 열등감이 강해서 잃어버린 30년이라고 열심히 조롱해댔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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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2.15 북한에도 pc방이 존재함 G 내츄럴   조회:23   추천:0   비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