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농업, 교육까지 중세 유럽은 교회가 먹여 살렸다!

과학, 농업, 교육까지 중세 유럽은 교회가 먹여 살렸다!

G 서약 1 439 03.12 18:42


















중세 교회 하면 착취의 상징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알고 보면 역할이 어마어마했다.

일단 중세 유럽에서 문맹률이 극악이었는데, 그나마 글자 읽고 쓸 줄 아는 애들이 다 교회 사람이었다.
수도원에서 필사본 만들고, 문서 관리하고, 행정 업무도 대신 처리했다.

덕분에 글을 아는 계층이 유지됐고, 교육도 교회를 통해 이루어졌다. 학교 개념도 성당에서 시작한 거나 다름없다.

그리고 농업 기술 발전도 교회 덕이 컸다.
윤작법, 물레방아, 풍차 같은 거 전파한 게 수도원이다.

특히 수도원은 자급자족 시스템이라 농업 연구를 열심히 했고, 덕분에 중세 농업이 발전했다.
거기에 과일과 포도 재배도 수도원에서 활발하게 했고, 와인이나 맥주 같은 주류 생산도 교회에서 주도했다.

지금도 트라피스트 맥주 같은 게 남아 있는 이유가 그거다.

공공보건도 사실 교회가 다 했다.
병원 개념도 수도원에서 시작됐고, 가난한 사람들 치료하는 역할을 교회가 맡았다. 현대식 의료 개념은 아니어도, 중세에서 의사 만나려면 수도원으로 가야 했다.

또 의외로 세금 징수나 행정 관리도 교회가 맡은 경우가 많았다.
군주가 손 못 대는 오지에도 교회가 있었고, 그 덕에 교회가 지방 행정을 책임지는 경우도 많았다.

실제로 성직자들이 조세 대리인 역할도 했고, 호구조사까지 했을 정도다.

장례 문화도 마찬가지.
당시 죽음은 종교적 의미가 강해서, 교회가 없으면 제대로 된 장례 자체가 어려웠다.

장례 미사부터 묘지 관리까지 전부 교회 몫이었다.

그리고 예술 후원도 빼놓을 수 없다.
중세 미술, 조각, 성당 건축 같은 거 전부 교회 돈으로 진행됐다.

부자들이 자기 명예 쌓으려고 교회에 기부하면서, 덕분에 르네상스 이전에도 엄청난 예술 작품들이 나올 수 있었다.

백성들이 교회를 싫어했느냐 하면, 정반대였다.
당시에는 교회가 곧 지역 커뮤니티 중심이었고, 오히려 마을 사람들이 우리 동네에도 멋진 교회 하나 지어달라고 사정한 경우도 많았다.

문제는 돈이었다.
농민들이 내는 십일조만으로는 턱도 없었고, 더 받아내려고 해도 농민들은 당장 먹고살기도 힘든 상황이라 교회도 별 수 없었다.

그래서 결국 부자들이나 군주한테 기부하라고 강요(?)한 건데, 결과적으로 그 덕에 중세 건축과 문화가 발전한 거다.

중세 교회가 단순한 종교 기관이 아니라 문자 보급, 행정, 의료, 농업, 예술, 경제까지 다 관여한 실질적인 사회 시스템이었다.
물론 권력과 부패도 있었지만, 그 시대 기준으로 보면 교회 없었으면 유럽 문명 자체가 퇴보했을 수도 있었다.

Comments

중세판 만능기업 교회ㅋㅋㅋ 진짜 없는 게 없네
유머 베스트

Total 6,150 Posts, Now 1 Page

  +1  12.15 북한에도 pc방이 존재함 G 내츄럴   조회:23   추천:0   비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