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할 때, 그 의견을 따라야 할까요?
많은 분들이 부모님이 자신을 제일 잘 아는 사람들이고, 그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부모님은 나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는 분들이니까요.
그래서 부모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여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모님의 의견을 무조건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물론 부모님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나를 키워왔고, 나의 성향이나 기본적인 부분에 대해 잘 알고 계시지만, 내가 무엇을 할 때 진정으로 행복한지, 어떤 상황에서 기쁨을 느끼는지는 모를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미운 우리 새끼'라는 프로그램에 등장한 박수홍의 사례를 보면, 박수홍의 어머니는 그가 클럽을 좋아하고 왁싱을 한다는 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아들을 키워왔지만, 그가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죠.
부모님이 자녀에 대해 잘 모르는 또 다른 사례로는 자녀가 받은 상처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박수홍은 결혼에 대해 이야기하며 어머니의 반대로 인해 결혼하지 못했던 상처를 이야기했지만, 그의 어머니는 그러한 이야기를 들으며 "그랬었니? 몰랐어"라고 반응했죠. 이런 사례는 생각보다 흔하게 나타납니다.
성인이 되면 중요한 의사결정은 스스로 내려야 합니다.
중요한 결정일수록 본인이 직접 판단하고 책임을 져야 하며, 다른 사람의 의견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큰 실수를 범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결혼 같은 중요한 문제는 부모님의 의견을 참고하되, 최종 결정은 본인이 내려야 합니다.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한다고 해서 결혼을 포기하거나 갈등을 겪는 것은 성인으로서의 독립성을 해치는 일일 수 있습니다.
물론 부모님의 반대 이유를 차분하게 들어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분들이 타당한 이유를 제시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충분히 대화한 후에는 자신의 판단을 믿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님의 말씀을 경청한 후에도 자신의 결정이 옳다고 생각된다면, "저의 판단을 믿고 존중해 주세요"라고 당당하게 말해야 합니다.
또한 부모님이 반대하는 이유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 점에 대해 설득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안정적인 직업이 없다고 부모님이 걱정하신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과 함께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잘 설명해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님은 자식이 안전하고 안정된 삶을 사는 것을 원하시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안심시켜 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설득해도 부모님이 계속 반대하신다면, 그때는 부모님께 강하게 나가야 할 때가 올 수 있습니다.
"내 인생을 부모님이 대신 살아주실 건가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본인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낼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님이 자식의 인생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은 자식의 독립을 방해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만약 부모님이 충격을 받으실까 걱정된다면, 그 부분은 부모님이 스스로 해결하셔야 할 문제입니다.
부모님이 자식이 어른이 되었음을 인정하고 자식을 믿어줄 때, 비로소 자식도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이 여러분의 결혼을 반대하신다고 해서 그것을 무조건 따를 필요는 없다는 점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은 자녀를 생각보다 잘 모를 수 있고, 자녀가 어떤 상처를 받고 있는지도 잘 기억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결정은 본인이 내리고, 부모님의 의견은 참고만 하면 됩니다.
결국 내 인생은 내가 살아가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