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를
우리를 두고 떠나간다.
보통 이런 경우는 가는 사람이 나와의 인연을 버린 것이다.
나보다 더 중요한 것을 선택한 것이다.
이 경우 보통의 사람들은 상실감을 느끼고 아퍼한다.
나도 떠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해 본다.
사실 이 세상의 중요한 것들은
떠나간자가 지키는 것이 아니라
남겨진 자들이 지키고 이루는 것이다.
떠나감은 포기를 말한다.
좋게 말해서 새로운 도전이라고 하지만
그들은 그 도전도 곧 포기하고
다른 떠나감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자살도 그렇다.
우리를 두고 떠나가는 것이다.
죽은자보다 남은자가 더 아프고 힘들다.
그래서 말한다.
남아 있는 그대가 더 소중하다고
이 세상은 그대같은 사람들이 가꾸어 가는 것이라고...
떠나가는 사람의 명복을 빌자.
그리고 우리는 남겨진 축복을 즐기도록 하자.
떠나간 사람들보다 남아 있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고, 이 세상을 가꾸어 가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