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함께 지냈다고 내가 그 사람의 모든걸 안다고 생각하지 말라

오래 함께 지냈다고 내가 그 사람의 모든걸 안다고 생각하지 말라

G 레뉴 1 196 2023.11.27 16:36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는 설레지만 의견 차이로 자주 다투게 됩니다.
반면 오랜 세월동안 결혼생활을 한 부부들이라 하여 화목하게 지내는 것만은 아니죠.

결혼생활을 20년 넘게 했다 하더라도 대화가 안통하는 부부가 있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 살았다면 더 잘 맞아야 할텐데...
두 사람의 간격은 점점 더 멀어지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 그럴까요?

시카고대학교 사비츠키 교수팀은 이 부분에 의문을 가지고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결혼생활을 오래한 부부와 이제 처음 만난 커플들을 나누어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상대가 애매한 말을 하고 그 뜻을 추측해 보라고 말을 했는데요.

결과는 매우 놀라웠습니다.

결혼생활을 오래한 부부나 처음 만난 커플들의 차이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결과에 대한 반응은 너무도 극명하게 달랐다고 합니다.

결혼생활을 오래한 부부일수록 배우자가 자기 생각을 더 잘 이해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점이였습니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였습니다.

사비츠키 교수팀은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관계가 친밀할수록 상대의 이해력을 과대평가하여 오히려 소통에 오류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상을 '친밀함과 소통의 편견'이라고 부릅니다.

아무리 친하다고 해서 내가 생각하는 것을 더 잘 이해한다고 믿지 마십시요.
인간은 나 이외에는 모두 다른 세계를 살아갑니다.

애매하게 말하면서 상대방이 알아차리기를 바라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말해야 합니다.

가령,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남편에게 받고 싶은 선물이 있다면 은근히 애둘러서 알아주기를 바라지 말고 자신이 바라는 것을 정확하게 말해야 합니다.

자신의 배우자를 '소울메이트'라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배우자일수록 상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실망감은 더욱 더 쌓여갑니다.

자신의 배우자를 '약간 띨빵한 여행의 동반자'정도로 생각하는 부부가 더 원활하게 소통하고 사이가 좋습니다.
약간 띨빵한 동반자를 위하여 설명하는 것도 아끼지 않습니다.

부부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것은 '소통'과  '가치관'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자세를 가지면 부부생활이 발전하게 됩니다.

원인과 방법이 틀리면 아무리 오랜 세월동안 합을 맞추어도 발전이 이루어 질 리가 없겠죠?

Comments

G 다류 2023.11.27 16:39
소통과 가치관이란 말씀에 공감갑니다
기대치를 낮추라는 내용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좋은 글이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