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애쓰지 말게나

너무 애쓰지 말게나

G 설뫼 1 269 2023.10.30 09:29

산은 스스로 높다 아니하고

꽃은 스스로 아름답다 아니하네

그저

바라보는 이가 있기에 그것이

높은것이오 아름다운것이리라...



설익은 과일이 자신을 드러낸들

입가에는 떫은 여운만 남는것이오

봉우리도 채 여물지 않은 꽃이

스스르를 뽑내본들 향기는 온데없으리라...



스스로 자랑치 않아도

탐스런 과일은 사람들의 선택을받고

스스로 뽑내지않아도

춘절의 만개한 꽃에선 향내가 진동하니

사람도 이와같아 굳이 자신을 드러내지

아니해도

노력의 씨가 꽃이란 결실을 맞이할즈음

향기가 진동함에 오지말라고 뜯어말려도

벌나비는 자연스레 꼬이리라...



囊中之錐라...

주머니속의 송곳은 겸손하여

자신을 감추는데

아무리 감추려 애써봐도

결국 사람들 눈에 뛸것이니

진정 재주많은이는 굳이 자신을

드러내지 아니해도 세상이 알게되네.

허니 나를 알리려 너무애쓰지말고

그 시간에

나를 위한 공부한줄이  더 이득이니

무소의뿔처럼 묵묵히가다보면

언젠가는 향내를 발하지 않겠는가?

Comments

G 그리 2023.10.30 09:30
마음을 울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