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가 만났습니다.



풋풋한 첫만남에서 만난 그 남자는 이미지가 꽤 괜찮았습니다.

식사하고 차마시고 나누는 대화는 즐거웠습니다.



이 남자를 10년간 사귀면서

여행은 별로 가보지 못했습니다.



바쁜 일상중에서 만나서 영화보고 밥먹고 차마시고 호텔을 가거나

아니면 밥먹고 차마시고 호텔을 가는 연애가 대부분이였습니다.



10년동안 만나면서 이 남자랑 술자리는 거의 가지지 못했습니다.

그 기간동안 친한 친구나 선배를 소개받은 적도 없었습니다.



직장일로 늘 바쁜 남자친구였기에,

우리들의 만남은 늘 허겁지겁 밀린 숙제하듯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렇게 나이가 차서 우리는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후 우리는 3개월동안 지난 10년동안 싸운 횟수보다도 더 많이 싸웠습니다.



이 남자는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니였습니다.



종교적인 신념으로 술을 마시지 못한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였습니다.

술만 마시면 개가 되어서 유흥업소를 돌아다니는 남자였던 것이였습니다.

평소 저녁에 통화가 힘들었던 이유가 이런 것인데,

업무에 방해가 되므로 전화를 확인하지 않는다는 말도 거짓말이였습니다.



거듭되는 폭행을 견디기 힘들었던 이 여자는

거의 포기하다시피 자신의 권리를 다 버려두고 이혼을 선택했습니다.

이 남자와 조금이라도 더 엮기기 싫었다고 했습니다.



이혼을 하고 1년정도 지나서

원래부터 남자들에게 대시를 받는 외모적인 조건을 가진 그녀에게 새로운 남자가 나타납니다.

이번에는 첫번째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려고

남자의 술버릇을 보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술자리를 시도했으나

이 남자는 소주 반병에도 오바이트를 쏟아내는 남자였습니다.

그래서 안심하고 결혼했습니다.



이번에는 이 남자와 도대체 대화가 통하지 않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서로 뜻이 잘 맞는 부분은 문제가 없는데,

의견이 상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양보를 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정확한 속마음도 말하지 않고 대화를 단절하기 시작하니

정말 미치고 환장하는 것이였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는 것에 더하여 성욕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이 남편은 아내를 밥 해주는 존재로 여기는 듯 했습니다.

볼 때마다 밥타령이였고, 살림에 대해서 잔소리를 늘어놓기 일쑤였습니다.



연애할 때는 그러지 않았던 남자의 이런 모습

정말 당황스럽네요.

무엇이 잘못 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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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상담하신 분의 이야기를 적당히 각색했습니다.



위의 여성분과 비슷한 잘못을 저지르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이 분들은 남자들의 본모습을 잘 모르고 결혼한 것이였습니다.

만난 기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제대로 알고 파악했는지가 중요합니다.



케네스 레너드 미국 버팔로대 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결혼생활에 있어서 음주습관은 매우 중요합니다. 음주습관이 서로 다른 커플들은 상당수가 이혼하는 반면

부부가 같이 많이 마시는 커플은 30%만 결별했다."고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실제로 술을 마시지 않는 부부들의 경우 다른 부부간의 공유취미가 없다면 부부관계가 매우 삭막하다고

부부고민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술을 한잔도 마시지 못하는 한 여성은 남편이 집에 일찍 들어오도록 좋아하는 안주를 준비해서 남편을 유혹한다고 합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안주를 만들어서 본인은 살짝 잔에 입만대고 장단을 맞추어 준다고 하더군요.

이런 부부들은 대부분 문제가 생겨도 대화를 통해서 잘 해결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조심할 것이 있습니다.

술자리에서 감정이 격앙되는 주사가 있는 사람과는 최대한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술자리에서 화를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과는 두번이상 마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만나서 데이트를 하다가 좋은 분위기에서 술한잔 하면서 서로간의



안주취향,

술취향,

대화취향이 잘 맞는다면 천생연분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이 단계를 넘어서는 사람과 더 진지한 교재를 나아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