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된 사랑

금지된 사랑

G 에스틴 1 611 2023.02.23 13:14

외사촌 남자 38세와 외사촌 여자 34세가

15년만에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만나

새벽까지 술마시다가 그만 눈이 맞아 버렸다.

헤어지라고 하거나 두 사람을 책망하면 십중팔구는 동반자살할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소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생각났다.

영화로도 뮤지컬로도 만들어진 이야기.

주인공 프란체스카와 로버트의 만남은 우연이었을까? 인연이었을까? 금지된 만남이었을까?

어떤 답을 뒤로 하더라도 이들이 함께 보낸 4일은 어떤 사랑보다도 설레게 느껴진다.

주저 못하는 손 끝이 목덜미를 향하고, 용기 낸 손이 허리를 감쌀 때 어떤 장면보다도 설레었다.

이들의 사랑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인간, 한 사람으로써 겪은 사랑이라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내가 프란체스카와 같은 상황에 있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었을까?
아마 나도 프란체스카와 마찬가지로 로버트를 마음에 묻는 선택을 했을 것이다.

이들의 안타까운 이별이 마음 저리지만, 이들에게 그만큼 설레이는 사랑이 있었기에 헤어짐의 아픔도 절절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워하면서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 피천득 ‘인연’ 中 -

Comments

G 2023.02.24 06:29
전생의 인연들이 현생에서 온갖 관계로 만나지고 헤어지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