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하는 순간 인생은 바로 망가진다

비교하는 순간 인생은 바로 망가진다

G 기준은나 1 12 03:51

요즘 산책을 하거나 혼자 가만히 앉아 있을 때 생각을 많이 한다. 거창한 철학 같은 건 아니다. 오히려 너무 당연해서 사람들이 잘 안 떠올리는 생각들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런 생각들이 시간이 지나서 되돌아보면 거의 다 맞아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런 생각을 절대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다. 

 

머릿속에서 반짝하고 터졌다가 사라지는 아이디어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무조건 잡아야 한다. 메모든 음성이든 뭐든 남겨야 한다. 이건 습관이 아니라 생존 방식이다.

그렇게 모인 생각 중에서 비교에 대한 생각은 확실하게 정리가 끝났다. 비교는 선택이 아니다. 인생에 기본 옵션으로 깔려 있는 패키지다. 직장에 들어가는 순간, 돈을 벌기 시작하는 순간, 누군가와 같은 공간에 존재하는 순간 비교는 자동으로 시작된다. 문제는 비교 자체가 아니라 그 비교를 어디에 쓰느냐다.

사람들이 비교로 가장 크게 무너질 때는 뭔가를 정말 간절하게 붙잡고 있을 때다. 열심히 버티고 있는데, 옆을 보면 다 잘 사는 것처럼 보인다. 

 

나는 이렇게 힘든데 저 사람들은 이미 다 이룬 것 같아 보인다. 이 생각이 시작되는 순간 상대적 박탈감이 같이 따라온다. 이건 거의 세트다. 예외 없다.

인생은 늘 양쪽이 함께 있다. 위와 아래, 기쁨과 슬픔, 성공과 실패. 긍정과 부정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사실 하나는 동시에 두 개를 생각할 수는 없다는 거다. 

 

오늘 이 시간에 긍정을 선택하느냐, 부정을 선택하느냐는 전부 본인 책임이다. 누구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그 선택은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시간 위에서 이루어진다. 지나가면 끝이다.

비교는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나보다 못한 사람을 보며 우월감을 느끼는 비교, 나보다 잘난 사람을 보며 초라해지는 비교. 둘 다 쓰레기다. 

 

전자는 타인을 깎아내리는 감정을 반드시 동반하고, 후자는 자기 자신을 무너뜨린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나보다 잘난 사람을 보며 이를 악물고 따라잡겠다는 형태도 있는데, 이것 역시 잘못된 방향이다. 목표가 내가 아니라 남이 되기 때문이다.

남을 이기는 순간 목표는 사라진다. 그 다음은 공허함뿐이다. 다시 비교할 대상을 찾고, 다시 질투하고, 다시 조급해진다. 이 루트는 항상 같다. 끝은 없다. 그냥 계속 지옥으로 간다.

비교를 해야 한다면 대상은 단 하나다. 과거의 나다. 어제의 나, 작년의 나, 5년 전의 나. 나는 생각보다 여러 명이다. 인생을 사는 주체는 나 하나지만, 비교할 수 있는 나는 수도 없이 많다. 기준점을 나로 잡는 순간 인생은 갑자기 단순해진다.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가 명확해진다. 그게 목표가 된다.

취업을 해도 비교는 끝나지 않는다. 연봉이 오르면 더 높은 연봉이 보이고, 이직에 성공하면 스톡옵션이 보인다. 자산이 늘어나면 더 많은 자산이 눈에 들어온다. 이건 끝이 없다. 재벌도 마찬가지다. 비교를 멈추지 않으면 누구도 만족하지 못한다.

아무리 많은 걸 이뤄도 행복하지 않으면 실패다. 우리는 성공하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 사는 거다. 돈도, 커리어도, 노력도 전부 수단이다. 비교가 목적이 되는 순간 전부 엉망이 된다.

비교는 끊어야 한다. 정확히 말하면 남과의 비교를 버려야 한다. 나와의 비교만 남겨야 한다. 이거 하나만 제대로 해도 인생 난이도는 확 내려간다. 이건 위로가 아니라 사실이다.

Comments

비교가 습관인 줄 알았는데 그냥 선택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