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절대로 빈말을 하지 않는다.

사람은 절대로 빈말을 하지 않는다.

G 네루 1 661 05.01 15:25

심리학에서는 투사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자기가 받아들이기 힘든 욕망이나 불안, 약점을 남한테 씌워서 욕하거나 걱정하는 척을 하는 것이다.


“쟤 너무 이기적이야” -> 사실 본인도 속으론 이기적인데 그걸 인정하기 싫어서 남한테 뒤집어씌우는 것이다.


“쟤 바보 같아서 이용당하겠네” -> 사실 본인이 누굴 이용해본 적 있거나, 자기가 바보처럼 당할까봐 무서운 것이다.


“쟤 너무 나대서 싫어” -> 본인도 사실 나대고 싶어서 부러워하거나, 혹은 본인도 예전에 그런 모습이었다거나.


진심으로 걱정을 해 주는것이 아니라 그걸 나한테 빗대서 말하는 거이다. 

특히 남을 예로 들어서 뭐라고 할 때, 그건 100% 본인 마음속에서 나온 얘기다.


친척들이 결혼하라고 아우성인 사람들의 심리는 뭘까?

그것은 자기 인생의 정당화, 집단 동질성 강박, 자기 불안의 외부 투사다.


친척들이 결혼하라고 아우성칠 때, 진짜 속마음은 “나 잘 살고 있는 거 맞지? 나 후회 안 해도 되지? 나만 불행하면 안 되지?” 이런 거다.


한국인들이 유독 투사를 질질 싸는 이유는?

한국은 개인주의 사회가 아니다. 뭐만 하면 “남들이 뭐라 하겠어?”가 기본 탑재돼 있지. 


이런 데선 자기가 싫은 것도 남한테 떠넘기고, 자기가 원하는 것도 남 눈치 보면서 간접적으로 돌려 말해.

그래서 남 욕하거나 훈수두면서 다 자기가 말 못하는 욕망이나 불안을 남한테 투사하는 식으로 배출함.


직접 표현 금지 문화도 한몫하는데...

“내가 불안해”, “내가 부럽다”, “내가 외롭다” 이런 말 직접 하면 찌질해 보이거나 약해 보인다고 배웠잖아. 그럼 어떻게 해?


“쟤 왜 저래?”, “쟤 문제 있다”, “쟤가 걱정돼” 같은 식으로 남한테 씌워서 말하지.

결국 걍 자기 얘기인데, 한국인들은 이걸 인정 못 하고 돌아서 말하는 걸 미덕이라고 착각해왔던 거지.


윗사람이 아랫사람한테 “너 그렇게 살면 안 돼”라고 할 때, 그게 진짜 후배 걱정해서 하는 말일까? 아니지.

사실 “나처럼 살아라, 나 선택이 옳았다는 걸 증명해라” 이런 심리야.

근데 대놓고 말 못 하니까 투사하고 위선적으로 굴어. 이게 한국 문화에 깊게 박혀 있음.


한국은 세계에서 비교 경쟁이 제일 심한 나라 중 하나야. 집값, 연봉, 학벌, 결혼, 애 키우기… 전부 옆집, 옆자리랑 비교함.

근데 직접적으로 “나 열등감 느낀다, 나 불안하다”라고 말 못하니까, 결국 남 욕하고 훈수두고 걱정하는 척하면서 자기 열등감을 투사하는 거야.

Comments

맞아 특히 쟤는 저래서 안 돼 하는 애들, 다 자기 얘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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