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과 불안이 너무 많아 힘든 당신에게

걱정과 불안이 너무 많아 힘든 당신에게

G 황올 1 391 02.21 04:01

살면서 걱정이 전혀 없는 삶을 꿈꾸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걱정이 전혀 없는 상태가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불안이나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 대표적인 사례가 사이코패스인데요.
일반적으로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 행동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이 아닌가?" 같은 고민을 하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됩니다.

만약 이러한 감정이 전혀 없다면, 오히려 그것이 정상적인 인간의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즉, 걱정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일종의 안전장치 역할을 합니다.

문제는 그 걱정이 과도할 때 발생하는데요.

예를 들어, 자동차를 탈 때 안전벨트는 한 개만 채우면 되지만, 이를 20개, 30개씩 채우는 사람은 없지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불안을 느끼며 "이렇게 하면 실수하는 것이 아닐까?", "망신당하면 어쩌지?" 등의 이유로 걱정을 계속해서 쌓아갑니다.

그러다 보면 정작 중요한 순간이 왔을 때, 이 걱정들이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걱정을 완전히 없애버리는 것이 답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걱정을 조절하고 적절한 수준에서 통제하는 것입니다.
베스트셀러 작가 어니 젤린스키에 따르면, 우리가 하는 걱정의 96%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거나, 이미 벌어진 일, 사소한 문제, 혹은 인간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매일 고민하는 수많은 걱정들 중에서 정말로 신경 써야 할 것은 단 4%뿐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안다고 해서 걱정이 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걱정이 많아서 고민된다.", "이러다 스트레스로 병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같은 새로운 걱정을 만들어내기도 하지요.

(왜 우리는 걱정을 반복할까?)

그 이유는 우리의 뇌가 그렇게 길들여졌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를 떠올려 보면, 초등학교 시절에는 지금처럼 걱정이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세상 물정을 잘 몰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사실 그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문학 작품에서는 "마음에는 길이 있다." 같은 표현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이는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우리의 뇌에도 생각의 길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동네에서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길이 있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그곳이 넓어지고 아예 도로로 정비되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뇌도 특정한 생각을 자주 하면 할수록, 그 방향으로 길을 넓혀갑니다.

즉, 부정적인 생각을 자주 하면 할수록 부정적인 사고가 더 쉬워지고, 긍정적인 생각을 습관화하면 뇌는 그쪽으로 길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특히 편도체라는 뇌의 영역이 이러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편도체는 불안과 긴장을 조성하는 기능을 담당하는데요.
우리가 실제로 위험한 상황에 처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스트레스의 원인이 반드시 현실에서만 오는 것은 아닙니다.
드라마, 유튜브, 영화 등 다양한 매체들도 우리의 불안과 긴장감을 키우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신경과학자 에밀리 A. 홈즈의 연구에 따르면, 두려운 시나리오를 상상하는 것과 실제로 위험한 상황을 겪는 것의 생리적 반응이 유사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에서 본 자극적인 장면이 마치 실제 경험한 일처럼 뇌에 각인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런 매체를 무분별하게 소비하다 보면, 실제로 겪지도 않은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떠안게 될 수도 있습니다.

(걱정을 줄이는 방법)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걱정을 줄일 수 있을까요?

첫 번째 방법은 불필요한 자극을 줄이는 것입니다.
드라마나 유튜브 같은 매체를 보는 것도 좋지만, 과도한 감정 소모를 일으키는 콘텐츠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너무 자극적인 영상이나 뉴스를 많이 봤다면, 의식적으로라도 마음을 차분하게 할 수 있는 활동을 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 방법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집어 들거나, TV를 켜는 대신 10분 정도 가만히 있어 보세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갑자기 안 좋은 생각이 떠오르기도 하고, "이렇게 있으면 시간이 아깝지 않나?" 같은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이때 도움이 되는 방법이 촛불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초를 켜고 10분 동안 가만히 바라보면, 불꽃이 흔들리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질 수 있습니다.

촛불을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불필요한 생각들이 줄어들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를 마무리할 때, 오늘 있었던 좋은 일이나 감사한 일을 떠올려 보세요.

이렇게 하면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대신, 긍정적인 사고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걱정을 덜어내고 더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Comments

불안한 생각이 많았는데, 이 글을 읽고 나니 조금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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