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 소중한 인연의 가치를 알게 됩니다

어려울 때 소중한 인연의 가치를 알게 됩니다

G 웬트 1 528 2024.07.28 18:44

 

 

삶이 힘들어질 때, 주변의 조언이나 말들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죠.
여유가 없고 시야가 좁아지면, 사람들의 좋은 말들이 오히려 마음에 상처를 남기고, 잔소리처럼 들리기 마련이에요.

받아들일 여유가 없으니 그 말들이 마음에 와닿지 않고, 그냥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거죠.
주변의 이야기가 잔소리처럼 들린다는 건, 그래도 아직은 살 만한 여유가 있다는 증거일지도 몰라요.

정말로 힘들고 지쳐서 마음이 시들어버리면, 자신의 어두운 기운과 암울한 모습을 주변 사람들이 감당하기 어려워져요.
그래서 결국 사람들이 떠나가고, 쓴소리나 잔소리, 조언조차 해줄 사람이 없어져요.

그런 상황에서는 그저 측은지심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만 남게 되고, 결국엔 쓸쓸히 혼자 남게 되는 거죠.

이럴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에요.

 

주변에서 쓴소리가 많아질 때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 후회하게 되고,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는 생각에 더 깊은 어둠 속으로 빠져들게 돼요.

하지만 자신을 믿어주는 단 한 사람만 있어도, 사람은 다시 일어설 수 있어요.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은 잔소리나 조언을 늘어놓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묵묵히 기다려주며 따뜻한 밥 한 그릇을 주는 사람이에요.

최소한의 행동으로 힘이 되어주는 친구, 그런 친구가 나를 믿어주고 지켜주는 사람이에요.

이런 시기를 지나고 나면, 화려한 행동이나 거추장스러운 표현으로 나와 코드가 맞다고 어울리던 사람들은 쉽게 떠나가요.

오히려 코드가 맞지 않아도 묵묵히 옆을 지켜주는 사람이 진짜 나의 귀인이자, 내 인생의 중요한 사람인 거죠.

선업(善業)은 대가 없이 내 것을 내어주는 행위예요.
큰 규모의 선업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내가 잘나가야만 선업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에요.

내가 어려워도 마음의 여유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그 자리에 그 사람을 받아들이는 거예요.

처음 오랜 시간 유배생활을 선택하여 내려와 방황하며 힘들었던 시절, 나에게도 그저 묵묵히 내 곁을 지켜주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때는 내가 편협하고 시야가 좁아서 누군가의 이야기를 받아들이거나 들어줄 여유가 없었고, 말만 걸면 까칠하고 독설이 나갔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친구들은 나를 그저 믿어주고 지켜주며 따뜻한 밥 한 끼 대접하며 힘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줬어요.

이제 내가 그 시절을 지나 삶에 여유를 찾고 마음에 안정을 갖게 되니, 그때 그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어요.

이제는 다시 그 친구가 힘들고 어려워지니 내가 받았던 그의 선업대로 따뜻한 밥을 주고 묵묵히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나의 소명이라고 생각해요.

지난 시절 나에게 다시 이런 날이 올 수 있을까 싶었던 상황이 다시 오게 되니 더욱 이 인연이 소중하게 느껴져요.

살면서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희귀하고 소중한 경험이에요.
귀인(貴人)이라는 것은 그만큼 소중하고 흔하지 않다는 뜻이죠.

잘나갈 때는 흔한 것들이 많아지고 모든 것이 그저 그렇다고 느껴져요.
오히려 어려울 때는 그 흔한 것들이 쉽게 사라지고, 평소에 그저 그렇다고 느끼던 것들이 귀하게 다가오는 법이에요.

지금 자신의 주변에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나 친구가 흔하고 평범하다고 해서, 편하다는 이유로 상처를 주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지금이라도 내가 '그 누군가에게 기쁨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에 감사해야 해요.

마치 넓고 깊은 그랜드캐니언의 골짜기를 탐험하며 목말라 하고 있을 때, 뒤에서 말없이 물을 건네주는 그런 사람.
인생에서 그런 사람 한 명이라도 만났다면 성공한 거예요.

Comments

G ㅇㅇ 2024.07.28 18:45
어둡고 우울한 사람을 보면 싫고 피하고 싶음
내가 귀인이 될 그릇이 아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