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칭찬 구별하는 법, 이제는 속지 마세요

가짜 칭찬 구별하는 법, 이제는 속지 마세요

G 밀로드 1 638 04.29 17:14

어떤 사람들은요, 칭찬조차도 철저하게 자기 이익을 챙기려고 씁니다. 진심으로 감탄하거나 인정해서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사람을 공짜로 부려먹거나 내 편인지 떠보기 위해 칭찬을 하는 거죠. 

 

그래서인지 어떤 칭찬을 듣고 나면 괜히 마음 한구석이 답답하고 찝찝했던 기억, 한 번쯤 있으셨을 겁니다. 저도 그런 교묘한 수법에 여러 번 당한 적이 있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쾌함을 느끼곤 했어요.

그런데요, 숨겨진 의도를 알게 되고 나서는 진짜 칭찬과 가짜 칭찬을 조금씩 구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듣기 좋은 말이라고 무턱대고 "감사합니다" 하고 받아들이지 마시고요, 잠깐이라도 '이 사람의 의도가 뭘까?' 하고 생각해보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좋은 점은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진심으로 나를 칭찬해주는 고마운 사람을 더 정확하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칭찬을 무기로 사람을 조종하려는 이들을 아주 초기에 구별할 수 있게 된다는 거죠.

이제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서 하나씩 살펴볼게요.

우선 첫 번째는 '낚시성 칭찬'입니다. 친구들끼리 삼겹살집 가면 종종 이런 얘기 하잖아요.
"야, 영철이는 고기 진짜 잘 굽지? 거의 셰프급이야."
"쟤 운전도 잘해. 대대장 운전병 출신이야."
이런 건 친구들끼리 웃으면서 장난치는 거라 괜찮은데요. 문제는요, 진짜 작정하고 남을 움직이게 하려고 칭찬을 던지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면요, 누가 "헬스 오래 하셔서 그런가, 힘 진짜 세시네요" 이렇게 말하더니, 뒤를 돌아보니까 20L 짜리 정수기 물통이 열 개나 쌓여 있는 거예요. 딱 봐도 대놓고 시키진 못하니까, 미끼처럼 칭찬을 던진 거죠.

아무런 맥락 없이 갑자기 나를 띄워준다면, '혹시 독이 들었나?' 하고 한 번쯤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요, "고맙습니다. 저도 보니까 ○○님도 코어 근육 탄탄하신 것 같아요!" 이렇게 칭찬을 자연스럽게 되돌려주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좋은 점이 세 가지입니다.
첫째, 대가성 칭찬에 대해 심리적으로 자유로워집니다.
둘째, 거절하면서 어색해지는 걸 피할 수 있어요.
셋째, 진짜 칭찬일 때는 상대도 기분이 더 좋아집니다.

두 번째 사례는 '은근히 상하 관계를 만드는 칭찬'입니다.
어떤 칭찬은요, 위 사람이 아래 사람에게는 쉽게 할 수 있어도, 반대는 어렵잖아요? 예를 들어, "영민이 많이 컸네?" 이런 말이요. 삼촌이나 아저씨가 하면 자연스럽지만, 나이나 지위 차이가 별로 없는 사람한테 이런 말을 들으면 좀 이상하죠.

예를 들어, "○○씨는 젊어서 좋겠다. 내가 ○○씨 나이였으면 유튜브도 하고, 사업도 해보고 그랬을 텐데" 이런 식으로 말하면서 살짝 위에서 내려다보려는 느낌을 줄 때가 있습니다. 혹은, "○○씨 동안이네요. 잘 관리해야 돼요, 나처럼 되지 말고." 이런 식으로 살짝 깔면서 말을 놓는 경우도 있죠.

이럴 때는 1번 사례처럼 칭찬을 그대로 돌려주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한국식 겸손을 발휘해야 할 때가 옵니다. 예를 들면, "○○님도 정말 대단하세요. 나이 드셔도 항상 열정 넘치시잖아요" 이렇게 그 사람보다 더 위에 있는 사람을 끌어들이면서 자연스럽게 넘기는 겁니다.

주의할 점은요, 칭찬을 넘길 때 정색하거나 억지로 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괜히 싸움처럼 보이면 더 복잡해져요. 평소에 주변 사람들의 좋은 점을 미리 알아두면, 이런 상황에서도 자연스럽게 칭찬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교묘하게 편을 가르는 칭찬'입니다.
어떤 사람들은요, 그냥 대놓고 묻기엔 불편하니까 칭찬을 통해 내 편인지 아닌지를 떠보려 합니다. 예를 들어,
"영업팀 사람들은 참 답답한데, ○○씨는 싹싹하고 괜찮네"
이런 식으로요. 처음엔 나를 칭찬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영업팀은 별로인데 너는 내 말에 동조하지?" 이런 의도가 숨어 있는 거죠.

이럴 때는 칭찬을 기분 좋게 받으면서도, 그 편견에는 휘말리지 않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감사합니다. 사실 영업팀에도 참 좋은 분들 많아요. 저보다 더 대화 잘 통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이렇게 부드럽게 넘기는 거죠.

특히 이런 유형은 직급이나 위치가 높은 사람이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놓고 반박하면 괜히 상황만 더 어색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요, 내 칭찬을 받은 걸 고맙게 여기면서도,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을 함께 칭찬하는 방향으로 풀어가는 게 좋습니다.

정리해 보면요, 이상한 칭찬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첫 번째, 낚시성 칭찬.
두 번째, 상하 관계를 만들려는 칭찬.
세 번째, 편 가르기를 위한 칭찬.

중요한 건 대처법이 아니라 빨리 눈치채는 것입니다. 상황을 알게 되면, 그때부터는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면서 자연스럽게 공을 상대나 다른 사람에게 돌리면 됩니다. 그렇게만 해도 이상한 흐름에 휘말리지 않고, 오히려 관계를 유리하게 끌어갈 수 있습니다.

Comments

헉... 들으면서 괜히 내가 당했던 기억들이 떠올랐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