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때문에 힘 빠진 적 있지? 믿었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돌변할 때, 그 황당하고 허무한 기분… 다들 한 번쯤은 겪었을 거야. 같이 있으면 이상하게 피곤한 사람도 있고, 반대로 옆에 있으면 괜히 기분 좋아지는 사람도 있잖아. 근데 그런 감정의 차이가 결국 인간관계의 본질을 보여주는 거임.

사람 때문에 지치면 보통 이렇게 생각하지. 내가 너무 예민한가? 내가 이상한가? 근데 아니야. 인간관계가 어려운 건 너 때문이 아니라, 애초에 인간 자체가 복잡하기 때문이야. 학교에서 수학은 배워도, 인간 다루는 법은 안 가르쳐주잖아. 결국 우리는 아무런 ‘사용설명서’ 없이 사람과 부딪히며 배우는 거지.

철학자 쇼펜하우어도 인간에 대해 진짜 냉정하게 말했어. 그는 인간의 본성은 흙이 아니라 돌이라고 했거든. 흙은 물만 묻히면 모양이 바뀌는데, 돌은 아무리 힘줘도 변하지 않잖아. 인간이 쉽게 변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그거야. 그래서 괜히 누가 나한테 무례하게 굴었다고 화내봤자, 그건 내 에너지만 빼앗기는 일이다. 진짜 복수는 화내는 게 아니라 그냥 무시하고 잘 사는 거라고 했지.

이 말, 들어보면 진짜 맞는 말이야. 생각해봐. 정작 우리를 제일 아프게 한 사람은 항상 가까운 사람이지. 멀리 있는 사람한테는 상처받을 일도 없어. 그래서 쇼펜하우어는 선을 그으라고 했어. 관대함은 한두 번이면 충분하고, 거리를 두는 게 현명하다고. 식탁 위에 사과가 썩을 때도, 항상 식탁과 맞닿은 부분부터 썩기 시작하잖아. 가까움이 문제를 만든다는 거지.

그리고 진짜 재밌는 말 하나 더 있음. 무례한 건 결국 지능의 문제래. 예의 없는 사람 보면 그냥 버릇 없는 게 아니라, 단순히 생각이 짧은 거라는 거야. 지능이 높은 사람은 남의 기분을 읽고 굳이 상처 주는 말을 안 해. 근데 머리 안 굴러가는 사람은 자기 입장밖에 몰라서 막말을 하는 거지. 그러니까 누가 무례하게 굴면 ‘아 저 사람 뇌 용량이 딸리는구나…’ 이러고 넘기면 됨 ㅋㅋ

그리고 인간의 본성 중에서 제일 큰 게 질투래. 친구가 잘되면 처음엔 진심으로 축하해주다가도, 어느 순간 속이 불편해지는 거 있지. 나만 그런가 했는데, 쇼펜하우어는 그게 인간의 기본 감정이라고 했어. 인간은 변화를 싫어하니까, 누가 갑자기 잘되면 내 세상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는 거야.

결국 인간관계는 철저한 거래라고 봤어. 서로의 필요가 맞을 때만 유지된다는 거지. 그러니까 괜히 진짜 친구니 영원한 관계니 그런 환상에 빠질 필요가 없어. 사람 마음은 변하고, 상황이 바뀌면 관계도 변하니까. 오히려 개가 낫다는 말, 괜히 한 게 아니야 ㅋㅋ 개는 거짓말 안 하고, 질투 안 하고, 뒤에서 욕 안 하잖아.

쇼펜하우어가 한 말이 너무 냉소적으로 들릴 수도 있는데, 이게 현실이기도 해. 인간의 본성을 제대로 이해하면, 오히려 사람 때문에 덜 상처받고 더 자유로워질 수 있거든. 괜히 다정한 척하면서 이용당하지 말고, 감정 빼앗기지 말고, 그냥 선 긋고 내 평정심 지키는 게 최고임.

인간관계란, 나를 지키는 연습이야. 남을 바꾸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을 단단하게 하는 거지. 여튼 그렇다…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니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