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버티는 놈이 승자다.
경주 같은 거임.
초반에 너무 잘 나가면 나중에 힘 빠져서 결승선까지 못 가.
그렇다고 처음에 느리다고 바로 포기하면 그것도 마찬가지로 결승선 못 들어가고.
인생은 길게 보고 그냥 어떻게든 버티는 거임. 요즘 말로 존버라는 거 알지?
근데 어디 투자해서 존버하지 말고, 본인한테 투자하라고.
책이라도 많이 보든가, 음악이라도 많이 듣든가, 뭐든지 니 역량을 늘리는 투자가 최고임.
그렇게 버티다 보면 언젠가 운이 들어옴.
근데 본인이 그때 준비가 되어 있으면 그 운을 딱 잡는 거지.
근데 말이야, 본인 능력이 안 되는데 좋은 자리를 탐내면, 설령 운 좋아서 그 자리에 들어간다 해도 결국 거기서 쫓겨남.
자리뿐만 아니라, 사람도 마찬가지임. 운 좋아서 자기보다 훨씬 나은 사람 만났는데, 시간이 지나면 결국 원래 자리로 돌아오게 됨.
결론은 힘들 때, 자기한테 투자하면서 버텨라.
건강 잘 챙기고, 담배 끊고, 술 줄이고, 중용의 미덕 그런 거 마음에 새기면서 존버해라.
그러다 보면, 힘든 것도 힘든 줄 모르고, 좋은 것도 그냥 지나가게 됨.
마음이 현상에 개입하지 않게 되고, 최소한의 의지만 주변에 개입하게 되면서, 인생이 점점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어 있음.
이거 노래랑 똑같음.
고음이라고 막 힘줘서 부르면 삑사리 나거나 듣기 싫은 소리 나지 않냐?
근데 고음의 포인트만 잘 잡고 힘 빼서 호흡 잘 보내면 고음이 아주 잘 나옴.
이게 기술임. 이런 걸 배워야 하는 거임.
인생도 똑같음. 힘들다고 막 발악하고 아둥바둥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님.
힘들 땐 그냥 한 걸음 물러서서 구경이나 해라.
지금 시대도 그래. 큰 흐름이 있는데, 니 힘 하나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음.
이럴 때일수록 그냥 구경꾼처럼 현상을 보고, 우주의 흐름에 거슬러서 행동하지 말라고.
우주의 흐름을 읽고 그 결을 잘 탈 수 있으면 그때는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
이거 장자에 백정 얘기 알지? 그 백정이 수천 마리의 소를 잡았는데 칼이 상하지 않았다는 얘기.
소의 근육이나 힘줄 결대로 칼을 쓰면, 칼이 오래 쓸 수 있다는 얘기임.
인생도 똑같다니까.
뭔가 부딪히고 힘든 일이 있으면 그건 니가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신호임.
존버도 무식하게 하면 답이 없다고.
유연하고, 매끄럽게 존버하자.
그리고 존버를 위한 준비도 필요합니다.
존버하며 상대적 박탈감에서도 의연하게 버틸 수 있도록 멘탈을 그만큼 단련시키는 것도 중요한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