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살 아재임
본인은 자발적 노총각이 아니라 비자발적 노총각이다
여자들이 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더라구
운명으로 받아 들이고 회사-집-회사-집만 다니며 돈 모으고 주식, 달러, 금 등등 투자했더니 어느덧 13억이 모였다
아파트도 지인이 싸게 나왔다고 꼬셔서 샀는데 위치가 애매해서 괜히 샀나 싶었는데 2억 7천하던게 지금 5억넘게 올라서 대만족중이다
부자라고 말하기엔 적은 돈은데 아마 왠만한 남자들도 결혼 안했으면 내 나이쯤 되면 다들 이정도 돈은 모으지 않았을까?
이 돈을 혼자 다 쓰려니 이걸 어떻게 써야할까 문득 생각이 들더라
이래서 결혼을 해야하는구나 싶다
등가교환의 법칙이라고 물론 결혼한 사람은 결혼한 사람대로 괴로운 점이 있겠지
자식들한테 살금살금 재산 넘기는 재미도 있을테고 처가댁에 용돈도 좀 드리고 식구들 먹여 살리다 보면 13억이 모일래야 모일수가 없겠지
나는 여자는 꼬시는 재주는 없는데 돈 모으는데는 정말 타고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직장생활은 재미있어서 그만두기 싫고, 투자도 나름대로의 요령이 있어 손해보는 것도 있는데 이익이 나는건 정말 크게 나더라
리니지같이 돈 쓰는 게임이 인기가 있는건, 나같은 사람이 많아서가 아닐까? 생각돼.
돈을 쓸래도 쓸 곳이 없는 아재들.
어쩌겠어? 게임에서라도 열심히 써야지 죽을때 후회없이 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런 나에게도 꿈이 하나 생겼다.
마당딸린 100평형 개인주택을 사서 강아들과 함께 살면 행복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
알아보니까 지방에서는 3억이면 정말 호화롭게 정원 꾸미면서 살 수 있더라구
집 커스텀과 정원 관리에 모든 돈 쏟아부으면서 행복하게 살아가기로 했다
그동안 사지 않았던 값비싼 외제차도 한대 사고 돈을 비우고 나면, 다시 나에게도 행복이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생긴다.
친구들도 나이를 들면 하나 둘씩 떠나가기 시작하고 그래.
고독하다는 생각도 들겠지만, 결국 인생은 혼자야
하고싶은거 하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주체적으로 재미있게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후회없는 인생이라고 본다
궁합도 안본다는 세살차이의 최진사댁 셋째 따님은 못만났다해도,복받은 넘.아니,님^^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산은 산이요~물은 물이로다!
it,s free~참으로 복받은 넘!아니,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