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애들이 착각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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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 애들이 착각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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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돌이 기준으로 쓺.

대학교 저학년이 꼭 이글을 읽길 바람.





1.

취준생들은 정량적 스펙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의 부족함 때문에, 본인들이 서류 전형에서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취준생이 많은데

아주 큰 착각이다.


대표적인 8대 스펙

줄업대학 / 학점 / 외국어 성적 / 자격증 / 어학연수 / 봉사 / 인턴 및 실무경력 / 대외활동 및 수상이력


이 8가지를 갖추었냐, 못갖추었냐,

갖췄다면 얼마나 높은 수준을 갖추었냐, 라는 것이

이제는 더 이상 "취업의 보장"으로 결코 이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억지로 구겨넣은 8가지의 스펙은

산만하기 짝이 없는 포트폴리오를 만들 뿐이다.


가령 한 기업의 회계팀 신입을 채용한다고 하자.


인서울 사회학과 / 4.0 / Toeic 950, OPic AL / 컴활 1급, MOS, 물류관리사 / 어학연수 일본 1년 / 봉사 200시간 / 공기업 체험형 인턴 2회 / 마케팅 공모전 금상 수상

이런 식으로 정량적으로는 거의 갖출 거 다 갖췄다 싶은 스펙을 가진 사람이 있을지라도


지거국 회계학과 / 3.5 / X / 전산세무 1급, ERP 회계 1급 / X / X / 회계법인 1년 계약직 / X

식으로 나온 스펙에게 오히려 떡발릴수도 있는 게 요즘 취업 시장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량적인 뭐 8대, 10대 스펙을 어떻게 더 높히려고 노력하는 접근보다

오히려 니 취업 준비 스펙을 딱 봤을 때,

"아 이 지원자는 이쪽 직무를 확실히 준비했구나." 라는 어필을 주는 포트폴리오를 꾸미는 접근이 훨씬 중요하다.


고로 TOEIC 성적을 950 -> 990으로 올린다거나 3.8학점을 학점 매꾸기로 4.0을 맞춘다거나,

전혀 나와 상관없는 회사의 체험형 인턴으로 월급루팡 3개월을 한다거나,

무의미한 세 자릿수 봉사시간을 채워가는 건 별 의미 없다.


8대, 10대 무작정 무식하게 한줄 채우기 식으로 뭘 하기 보다는

정말 가고싶은 직무와 관련높은 자격증, 실무 경험, 인사이트와 지식 활동을 체험하는 게 올바른 스펙 쌓기이다.


그러니, 부디 헛물 켜지말고

가고싶은 진로를 확실하게 정리한 후, 해당 분야와 관련된 활동들로

대학 생활과 포트폴리오를 꾸며나가길 권장한다.




2.

졸업 예정생, 혹은 졸업 유예한 취준생들 중,

"나는 모든 준비를 마무리한 뒤에 본격적인 취업 활동에 임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있는데, 진짜 바보다.


어쩌면 본인 자리가 될지도 모를 양질의 직장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준비가 미숙하다거나, 조금 더 준비해서 안전빵으로 취업하겠다는 생각으로

지원은 안하고 공부만 맨날 하는 미련한 사람들이 많다.


이건 그냥 니 눈앞의 기회를 날리는 행위다.

써라.

원서, 자소서 쓰면서 공부해라.


니가 준비하는동안 사라진 T.O는 어쩌면 10년 뒤에 그 공백이 나올 수도 있으며,

영영 신입 인원 보충이 이뤄지지 않을 자리일수도 있다.


더구나 한 해마다 기업 신입 자리가 없어지는 게 눈에 보이는데,

이 와중에 준비가 모자라다는 그럴싸한 핑계로

계속 기업 지원을 미루는 건 스스로 불구덩이, 레드 오션에 뛰어들겠다는 소리와 다를 바 없다.


물론, 그때가서 조금이나마 더 높은 스펙을 갖출 수 있겠지만서

그동안 더 쌓여져버린 취준생, 더 줄어져버린 일자리 수를 고려했을 때

썩 좋은 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니가 스펙을 채우건 뭘 하건

자소서, 원서도 쓰면서 공부해라, 변명하지 말고.

그렇게 해도 공부 시간 충분하다. 니가 겁나고 힘들어서 안할 뿐이지.





3.

취업은 운보다 실력이라고 착각한다.


슬픈 사실이지만,

취업은 실력만큼 중요한 게 "운"이다.


이건 정말,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회자하는 이야기 중 하나다.

더욱이 한 자릿수의 사람을 뽑는 자리이며,

수 백명, 혹은 수 천명이 몰리는 채용 시장의 특성 상 "운"이라는 것이 크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


객관적으로 생각해봐라.

만약 1000명 중 한 명을 뽑는 채용을 실시했다고 한다면

과연, 최종 선발된 그 한 사람의 직무 퍼포먼스가 정말 1000명 중 1위일 것이라 확신할 수 있을까?


겨우 서류, 인적성, 면접 몇 마디로 거른 그 사람이 정말로

1000명 중에서 명실상부한 1등임을 확신할 수 있을까?


서류, 인적성, 면접의 신뢰도 자체가 매우 높은 수준이 아니기에

어쩌면 100등, 999등임에도 뽑힐 수 있을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이상하게 내가 인적성에 찍은 문제가 엄청 많이 맞았다거나,

내가 정말 철저하게 준비했던 질문을 마침 면접관이 묻는다거나

우연히 내가 예전에 이력 한 줄이 면접관의 관심을 자아내기도 하는 등, 운의 영역은 아주 다양하다.


그 운이 없기에, 정말 치열하게 준비한 회사도 떨어지기도 하는 것이며

그 운이 작용한 덕분에, 달관한 상태에서 본 기업의 최종 면접까지 합격하기도 한다.


이러한 운이 작용할 기회를 어떻게든 많이 얻기 위해선,

일단 많이 지원하는 게 제일 합리적인 방법이다.

로또에 당첨될 확률을 높이려면 최대한 많이 사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처럼. 


그렇기에, 회사에 지원할 때

"이 회사는 100% 붙는다, 반드시 붙을 것이다."

라는 집착, 집념을 가지고 한 두개를 쓰기 보단


"일단 써보자."

라는 마음으로,

내 직무에서 쓸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은 원서를 쓰고,

최대한 많은 인적성 및 면접 기회를 얻으며

"운"이 작용할 "기회"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

제일 합리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






요약.

1. 정량적 스펙이 취업을 보장하는 건 착각이다. 직무 정하고 그에 맞는 포폴을 쌓는 게 더 호소력 높다.

2. 선취준 후지원이 경쟁력 있을거란 것도 착각이다. 늘어가는 취준생, 줄어드는 일자리를 무시할 수 없으니, 원서도 쓰면서 취준하자.

3. 취업, 운보다 실력이란 것 또한 착각이다. 실력만큼 중요한 게 운이니, 운빨 맞을 기회라도 최대한 많이 확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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