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무표정한 얼굴로 다니는 이유
익명5
1
696
0
0
06.12 13:19
한국인들이 무표정한 이유는 감정이 없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너무 예민하고, 너무 잘 느끼기 때문에 무표정으로 스스로를 봉인하는 것이다.
감정을 드러내는 순간 한국에서는 약점이 된다. 감정 있는 얼굴은 타겟이 된다. 불안해 보이면 불안하게 만들고, 착해 보이면 더 부려먹고, 웃으면 값 깎으려 든다. 그런 한국에서 웃는 얼굴은 협상의 시작이 아니라 약자의 신호다.
한국 사회는 타인의 표정과 말투로 위계를 정한다. 그리고 그 위계에 따라 갑질을 한다. 사람을 존중해서 대하는 게 아니라, 만만하면 누르고, 어려우면 피한다. 그래서 표정을 없앤다.
아무 정보도 주지 않는 얼굴, 아무 감정도 드러나지 않는 표정으로 버틴다. 감정은 사치다. 자기감정조차 들키면 안 되는 사회에서, 무표정은 가장 효율적인 방어기제다.
한국인이 정이 많다는 말은 환상이다. 한국인은 정 많은 게 아니라 눈치 많고 계산 빠르다. 괜히 정 많은 척하다가 뒤통수 맞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제는 선의도 감추고 웃음도 감춘다.
표정이 없는 게 아니라, 보여주지 않는 거다. 그리고 그것이 생존이다. 무표정한 얼굴은 그 자체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건들지 마라. 나는 너한테 감정 줄 생각 없다.”
이건 차가움이 아니라, 뜨거웠던 사람들의 방어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