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동네 알바하면서 느낀 생존 꿀팁 (멘탈 + 독심술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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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동네 알바하면서 느낀 생존 꿀팁 (멘탈 + 독심술 필수)

익명8 1 576 0 0

흙수저 동네에서 알바를 해본 사람은 알 거야. 그냥 정신줄 꽉 잡아야 한다는 거.
나도 첨엔 별 생각 없이 시작했는데, 진짜 별별 일이 다 일어나더라 ㅋㅋㅋ

은행 점검시간? 그런 거 모른다.
점검시간에 결제 안 되면?
보통 사람은 “아 그렇구나” 하고 가거나 기다리겠지. 근데 여기선 빼애애액! "왜 결제 안 되냐!!!"
외상하려 들고, 카드 줬으니 자기 일 아니다 하고 그냥 가겠다는 사람도 나옴. 어휴...

편의점 비품도 남아나질 않아.
화장실 휴지, 테이블 휴지, 나무젓가락 다 사라짐.
나무젓가락 통째로 들고 가서, 아예 카운터에서 하나씩 주게 만들었는데...
그마저도 빼애애액! 더 달라고 소리 지름.

봉투?
30원 받는다고 했더니 빼애애액! 욕박고 안 사겠다고 나가버림.
담배 한갑 사면서 봉투 세네 개 달라는 건 기본 셋팅이고요.

동전 계산은 진짜 스킬이다.
몇십 개 쏟아놓고 "됐지?" 하는데 꼭 모자람. 실수가 아니라 거의 패턴임.
게다가 동전 상태가... 흙 묻어있고, 뭐가 묻었는지 모를 것도 있어서 따로 구분해놔야 됨.

아르바이트생은 항상 구한다.
시급은 다른 데보다 센데 왜 두 달을 못 버티냐고? 해보면 안다. ㄹㅇ
멘탈 박살나고 나가떨어짐.

어휘력도... 진짜 개박살이다.
"가스 어딨어?" 해서 뭐 가스레인지 찾나 했더니 배터리 찾는 거였고,
"카라멜 모양인데 카라멜은 아니야" 이건 크라운 카라멜콘 ㅋㅋㅋㅋ
'저거', '이거', '그거' 만능어로 대화하는데, 못 알아들으면 욕박고 짜증냄.

상식? 그런 건 없어.
결제-취소-결제-취소 무한 반복하고, 매장에서 쇼핑만 150분 하는 사람도 봄.
바구니는? 쓸 줄 모름.
물건 바닥에 그냥 툭툭 던지고, 쓰레기도 아무 데나 버림.
심지어 카운터에서 쓰레기 버리는 거 실시간으로 봤다...

줄 같은 건 당연히 없고, 카운터 주위에 빙 둘러서 각자 돈 내밈.
담배 피면서 들어오고, 끄라고 하면 또 빼애애액! 개지랄.
담배 이름 모르는 건 기본인데, "옆에 그거, 이거" 이딴 식으로 부르고, 에쎄 슈퍼슬림도 다 그냥 "슬림"이라고 부름.

가격 깎아달라는 사람도 엄청 많음.
끝자리 동전 안 내는 건 기본, 박스 뜯어가면서 단가 깎아달라고 하는 빌런도 나옴.


흙수저 동네에서 캐셔할 때 필요한 건 친절함이 아님.

필요한 건 딱 세 가지임.

1. 패드립도 버티는 멘탈

2. 모든 손님 얼굴-특징-패턴 다 외우는 기억력

3. 손님 마음을 읽는 독심술


이 세 개 완벽하면 솔직히 어디 가서도 먹고살 수 있다.
이불 밖으로 나가서 일해도 된다. 이기야~ ㅋㅋ

1 Comments
익명6 04.27 13:18  
아니 글만 봐도 멘탈 깨지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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