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독) 전직 보험쟁이로서 영업 수법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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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 전직 보험쟁이로서 영업 수법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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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 잘봤다. 내가 좀 더 자세히 알려줄께.

 

영업에도 종류가 많지만 보험영업은 보통의 회사에서 말하는 영업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보통 회사에서 말하는 영업은 신규 거래처를 발굴하거나 기존 거래처를 관리하고,

매장에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제품을 설명하는 등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하여 상품을 판매한다.

 

지인들이 찾아와 물건을 사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이며,

지인들에게 물건을 강매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보험영업은 철저히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다시 말해, 보통의 영업은 상품의 장점과 가치를 통해 잠재구매자에게 접근하고, 사적인 친교는 최대한 자제하면서 장사를 하지만

보험영업은 정반대다.

인간적인 친분으로 접근해 보험을 판매할 것이라는 것을 철저히 숨긴다.


이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그래서 보험회사는 지인관리를 강요한다.

친구를 만나는 것을 업무라고 부르고,

티나지 않게 보험얘기를 꺼내는 방법을 가르친다.

이러다보니 사생활과 업무간의 경계가 불분명해지고 사람들과 보통의 만남을 가져도 느낌이 달라진다.


스페인 속담에 '소매치기 눈에는 신부님도 지갑으로 보인다'는 말이 있는데

내가 하려는 말을 단적으로 짚어주는 속담이다.


이런 비정상적인 영업구조를 적응시키기 위해 보험회사는 끊임없이 정신교육을 한다.

"내가 이 보험을 너에게 가입시키는 것은 내가 좋은 것보다 너에게 더 좋은 거야"라는 생각을 보험팔이들이 스스로 갖도록 만들어

지인영업을 하게끔 만든다.

다단계교육과 100% 똑같다.

그래서 세뇌당한 보험팔이들은 주변 지인들에게 보험가입을 권유하고, 가입을 해주지 않으면 되려 지가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친구가 이미 다른 보험에 가입을 한 상태라면 일단 그 보험을 깨려고 한다.

보험증권부터 갖고 오라는 말과 함께.


어떻게든 트집을 잡아 원래 갖고 있던 보험이 썩었다는 말을 하고,

원래 갖고 있던 보험에 가입을 권유한 사람을 쓰레기로 만든다.

그래놓고 자세히 묻고 따지고 들면 보험은 어차피 거기서 거기니까 이왕이면 친한 사람을 통해 가입해주면 좋지 않냐라고 말한다.

어떤 보험팔이가 어떤 보험을 추천하든 거의 똑같은 보험이 다른 보험사에도 다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험이라는 것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한 것이기에

보험팔이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불안을 전파하려 든다.

보험회사에서도 이를 가르친다.


이러니 주변 사람들이 좋아할 리가 있나.



보험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사람을 만나면

이 사람이 경계심을 풀 때까지 그 사람과는 인간적인 친분을 쌓으면서 벽을 허물라고 가르친다.

적정선의 친분이 쌓이기 전까지는 보험 얘기는 절대 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그리고 상대방이 경계를 허물었다 싶으면 그때 보험을 권유하라고 가르친다.

많은 사람들이 몰라서 속거나, 알면서도 속는다.

알면서도 속는 사람들은 인간적인 친분을 쌓아놨으니 거절하기가 어려워 보험을 들어주는 것이고,

몰라서 속는 사람들은 두번 다시 보험쟁이들은 상대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래서 이런 보험쟁이들의 특성때문에 보험회사에서 일한다고 하면 연락을 끊어버리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보험영업 행태가 이제까지 누적됐기 때문에 보험설계사에 대한 인식이 나빠질 수밖에 없었고, 보험회사에서 일한다고 하면 욕을 먹는 것이다.





이런 비난을 피하기 위해 요즘 보험쟁이들은 아주 다양한 이름을 갖고 있다.

보험냄새가 나면 사람들이 다 도망가기 때문에 보험쟁이가 아닌 것처럼 접근하기 위해 직함을 수시로 바꾼다.

보험설계사부터 해서 파이낸셜 플래너, 재무설계사, 재무컨설턴트, 자산관리사 혹은 금융업계 영업관리직, 금융업계 교육관리직 등 아주 다양하다.

그러나 그냥 다 똑같은 일을 하는 보험쟁이들이다.



그리고 요즘 보험팔이들이 말하는 파이낸셜 플래닝, 자산관리, 재무설계가 어떤 것이냐면


1.월급이 얼마인가

2.지출이 얼마인가

3.그러면 여유자금이 얼마인가

4.여유자금은 어차피 여윳돈이니까 보험으로 다 넣으면 되겠네?? 어차피 쓸데 업잔슴?


이게 끝이다.

이게 보험팔이들이 말하는 월급관리, 자산관리, 재무설계, 백지설계, 재무컨설팅이다.


연장선으로 가입하지 않겠다고 하면

5.그럼 여윳돈은 안 쓰고 뭐할건데?

비상자금으로 두거나 적금을 넣겠다고 하면 요즘 적금이 얼마나 썩었는지에 대해서 말한다.

물론 금리가 떨어져서 은행적금의 메리트가 예전보다 작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보험회사의 금리도 마찬가지로 많이 떨어졌고, 물가상승률은 크게 오르고 있다.

그리고 보험회사가 사업운용비로 뜯어가는 돈은 어느정도인지 알 수도 없다.



내가 생명보험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걸린 시간은 이틀이었고, 그만큼 쉬운 시험이고 보험팔이들도 금융에 무지한 경우가 태반인데 내 직함은 '자산관리사'였다.


이게 다른 회사의 자산을 관리하거나 혹은 회사의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자산관리를 한다면 몰라도

지인들을 이렇게 속이면서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자산관리나 재무설계는 회계사자격증, AFPK, CFP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들이 하는 일인데

보험팔이들은 그런거 없어도 스스로를 자산관리사, 재무설계사, 재무전문가라 자칭하고 다닌다.

내가 볼 때는 양심이 있으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렇게 어설픈 금융지식에 걸맞지 않은 거창한 직함을 내밀고서 주변사람들을 설득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도 보험영업에 관심이 있다면 말리지는 않는다.


자신에게 보험을 들겠다고 하는 사람이 많거나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보험을 판매할 자신이 있다면 추천한다.

1 Comments
익명6 2020.09.27 05:43  
이거 꿀정보인듯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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