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결혼율이 떨어지고 젊은 사람들이 결혼을 기피한다고 하지만

막상 젊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나름 다들 결혼하고 싶어하더라고요.

결혼을 기피한다기 보다는 결혼할 상대를 못 만나는 것 같아요.



제가 아는 여자들 중에 가장 팔자 좋은 여자가 있습니다.

오래된 지인인데 사주팔자는 엄청 험하게 생겼는데

실제의 삶은 그 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

부자는 아니어도  1년에 한번씩 여행다니며 자식들 학비 걱정할 정도는 아니고

남편 공직에서 승승장구하고, 시댁 스트레스 전혀 없고, 자식을 모두 건강하고 똑똑하고

형제간, 부부간 사이도 무척 원만합니다.

저도 연식이 왠만하다 보니 아는 사람들이 무척 많은데

겉보기는 좋아도 속을 들여다 보면 다들 한가지 걱정이 있기 마련인데

이 여자분은 전혀 그런게 없어요.  유일한 스트레스가  비가 와서 운동 못하는 거니....

더군다나 첫사랑과 결혼한지 30년이 다 되가도록  남편이 아직 울 마누라가 젤 이쁘다고 애정 표현을 하니까요.



그런데

이 여자를 얼마전 만났는데

결혼한것에 대한 후회는 없는데, 다시 태어난다면 결혼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하더군요.

같은 삶을 또 살고 싶지 않은 변덕인가 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뭐 그렇다고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결혼, 가정의 무게 같은게 느껴졌습니다.

혼자 살아도, 결혼을 해도 나름의 고충이 있겠지요.

저렇게 팔자 좋은 여자 입에서 이런 소리가 나오다니  약간은 충격이었습니다.  



결혼이란게

정말 좋은 사람과의 결혼이 아니라면

주면의 강압이나 분위기, 남들 하니까

너무 외로워서

그냥 적당한 사람과 결혼하면 그냥 후회 뿐이겠죠.



아직 미혼인 분들께

결혼을 조건 몇가지 맞아서 적당히 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성격이 무난한것 같고

집안도 왠만한것 같고

돈도 왠만큼 버는 것 같으니 결혼 하자

뭐 이런................

이렇게 결혼하는 경우 99.99%의 사람들은 엄청난 후회하게 됩니다.
내가 0.01%에 들거라는 자신감은 버리세요.



"이 사람을 위해서는 목숨도 버릴 수 있다" 할만한 사랑

"이 사람이라면 평생을 함께 해도  좋을 것 같다" 라는 확신  

이 있으면 결혼하세요.
주변의 어떤 반대나, 어려운 여건, 극악의 궁합 이런건 발로 뻥 차버리셔도 됩니다.



만일 이 결혼이 불행해지면

내 판단이 틀린것이고, 큰 인생의 공부가 되겠고

팔자가 그런거니  어쩔 수 없는 겁니다.

그런 사랑이나 확신은 평생 한번 오기도 어려우니

만일 하지 않는 다면 더 큰 후회가 남을테니까요.



평생 그런 사랑이나 확신이 안 온다면

혼자 사는게  휠씬 행복할 겁니다.

그래도 혼자 살기 싫다면

자신을 수양하세요.

안과 밖을 모두 멋지게 가꾸세요.

그럼 누군가 나에게 저런 사랑과 확신을 갖는 사람이 나타날겁니다.



제가 아는 지인 중에

결혼한지 10년이 되었는데 아직 남편이 사랑스럽다는 여자가 있는데

결혼 당시 남편을 사랑하지는 않았지만

평생 내가 좋아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하더군요.

결혼 당시 직업도 그리 좋지 않고, 지하 월세방 부터 시작했고  

중간에 남편이 실직도하고, 잠시 속을 썩인 적도 있었지만

아내가 화를 내고, 잘못을 지적하면 반성할줄 알고

부지런하고, 성실하고 좋은 아빠더군요.  좋은 사람이고요.

두 부부가 서로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부지런하니 우여 곡절을 격으면서도 점점 정이 깊어지고

경제적으로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내가 좋은 사람, 좋은 아빠나 엄마, 아내, 남편이 될 준비가 충분히 되면

분명  좋은 배우자가 나타날 겁니다.

주변 여건도  갖춰지고요.



올해는 결혼을 희망하는 모든 분들이

좋은 배우자로써 준비가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