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백수임

안벌고 안쓰자는 마인드로

밖에도 안나가고 집에서 

웹서핑에 무료게임이나 뒤적이는 인생을 몇년동안 했음

진짜 무자본으로 랭커까지 해보기도 하고

하루종일 티비만 보기도 하고

근데 몸이 너무 편한데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힘들었음 

몸은 무겁고 정신은 피폐해져갔음 

공시준비 몇년하고 포기하면서

몇년을 후유증으로 집에만 있었음

지금은 친척 추천으로 

그냥 밥만 먹을정도 돈받고 소질에도 없는 일을 하고있음

백수로 

방구석에서만 지냈던 몇년의 시간들이

너무 아깝다고 

주변에서 뭐라하지만

난 그렇게까지는 생각안들더라

그냥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함

공시에 붙었거나 취직을 빨리했었다면 

돈도 많이 벌고 결혼도 했을수도 있었겠지

근데 분명 일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주저앉았을거야

20대 초중반이 너무 힘들었거든 

백수생활이 긴 친구들도 너무 걱정하지마라

나중에 그 쉬었던 기간만큼 달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