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갚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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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갚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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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다 큐우에몬 마을에 살던 한 목수는, 아내를 잃고 홀로 살고 있었다.
외로움에 지친 그는 고양이를 한 마리 기르기 시작했는데, 가족이 없는 대신 그 애정을 모두 고양이에게 쏟으니 그 정성이 이를 데가 없었다. 

돈을 벌러 마을로 나오면 그 날 하루 먹을 음식을 나누어주는가 하면, 일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이면 마치 가족에게 선물을 사가듯 고양이 먹을 것을 사가는 매일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목수는 눈에 안질이 걸리고 말았다.

아픔을 견디기 어려워 의사에게 진찰을 받자 그 병은 매우 난치병이라 치료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일에서도 쫒겨나고 생활이 궁벽해진 그는 고양이에게 줄 생선 한 마리 사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하루는 그는 고양이를 앞에 두고 

「지금까지 오랫동안 너를 기르면서, 내가 먹을 음식까지 너에게 나눠주곤 했지만, 지금은 너도 알다시피 내가 안질에 걸렸고 나을 전망도 없다. 미안하지만 이제 너를 기를 방법이 없다. 어쩌면 좋으랴」

하며 마치 사람에게 말하듯 말했다. 

그렇게 한탄하며 잠에 든 목수. 고양이는 그날 밤부터 그의 병든 눈을 혀로 끊임없이 핥았다. 목수는 깜짝 놀라 눈을 떴지만 이후부터 밤이고 낮이고 고양이는 그의 눈을 핥았다. 그런데 희한한 일은 그러자 점점 눈이 좋아지기 시작해 어느 날 인가부터는 한쪽 눈이 마침내 치유되었다.

그러나 반대로 고양이는 그 무렵부터 한쪽 눈이 감기듯 보이지 않게 되었고, 이윽고는 갑자기 집을 나가 종적을 감췄다. 이후 고양이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목수는 고양이가 집을 나간 그 날을 기일로 잡고 불경을 외며 제사상을 차려주는 등 은혜갚은 고양이에 대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1 Comments
익명4 2021.10.09 13:19  
동물만도못한 인간성을 상실한 인간들이 많은 이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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