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빨간방

(공포) 빨간방

G 가을단감 0 5,845 2020.12.19 10:15

대학교 진학이 결정되고

혼자 자취를 하게 되었을 때 겪은 이야기인데

평소와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던 어느날

벽에 작은 구멍이 뚫려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어

이 구멍은 옆집까지 이어져 있었는데

호기심이 생겨 한번 들여다보기로 했어

그런데

들여다본 구멍 너머에는 빨간색만이 보였어

'옆집 벽지는 빨간색인가?' 라고 생각하며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 작은 구멍을 들여다보았어

언제 들여다봐도 빨갛기만 한 옆방이 신경이 쓰인 나는

집주인에게 물어보기로 했어

『저기 옆집에 사시는 분 말인데요.』

『아~ 옆집에 사시는 여성분 말씀하시는거죠?』

『네?』

『아, 아직 안 만나보셨어요?』

『네... 옆집에는 어떤 분이...』

『옆집에 사는 여성분은 병 때문에 방에만 계세요.』

『무슨 병 이신거죠?』

『제 기억으로는 눈이 빨간 병에 걸리셨던 것 같던데』

옆집 여자는 벽 구멍 너머로 계속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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